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별일이 없는 한 부모가 지어준 이름하나로 한평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조선시대 선비들은 명名과 자字 호號를 지어 적게는 셋 이상의 호칭을 지니고 살아왔다. 名이란 “이름”으로 지금 우리가 쓰는 이름과 같고, 字는 관례冠禮인 성년례를 치른 후 짓는데 그 까닭은 의 에 “이름” 名을 귀중하게 여겨서 공경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이름을 귀중하게 여기고 공경했기에 관례를 치르고 나면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字를지어 부르도록 했다는 것이다. 단, 字를 지을 때는 반드시 이름과 연관 지어 짓도록 했다. 유...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 끝자락에 필자는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화전시회를 방...
貧賤之交不可忘 이요. 下堂迎之라 (풀이) 후한서 宋弘의 시구에 “빈천지교불가망”이라 가난할 때 사귄친구는 잊을수가 없다 함이요. 그런 죽마고우, 초동친구가 오면 “하당영지”라 맨발로 뛰어 나와 맞이한다는 말이다. 어제(2015년 11월 1일) 거창여고 및 거창농고 교직친구인 관포지우 유동갑(구미여상)교장과 김양수(진주여고)교장이 문병차 날 찾아와 퍽 반가웠다. 1960년대 어렵고 가난했던 교직 생활 동고동락했던 옛추억을 회상하며 노변정담(爐邊情談)에 눈시울이 젖기도 했다. 잘가오! 친구여! Adios Am...
호는 한국, 중국 등 동양에서 본명이나 字 외에 허물없이 부르기 위해 이름 대신 號를 받아쓴다. 집안에서 쓰는 당호라든지 詩나 書畵 등에도 아호나 별호를 쓰는데 아마 쉽게 부를 수 있는 예명 닉네임 Nick Name 정도로 이해하게 된다. 1590년 김계행金係行은 경북 안동시 갈안면 묵계리 사람이다. 17세에 진사가 되고 50세에 式年시에 급제하여 연산군 땐 대사간이란 언론과 규찰을 주도하는 벼슬에 올랐다. 그 시기 혼란 한 정국政局의 국정國政을 바로잡기 위해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을 내려놓고 ...
거창경찰서 문남용 경위 책은, 마음으로 먹는 보약이다. 미국의 사상...
一葉落知天下秋라! 떨어져 나딩구는 한잎의 낙엽이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구나! 위 말은 중국 전한시대 淮南子의 시구로서 간단명료하면서도 가을의 정취를 덤뿍 느끼게 한다. 밤새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군청 앞 로타리엔 노랑 은행잎이 지천으로 떨어져 지나는 길손들 발 밑에서 신음소리를 내는 듯 하다. 한때 푸르런 녹음으로 아베크족들에 볕가리 양산으로 많은 애정을 받았다지만 지금은 누런 누더기 옷을 갈아 입곤 길손들에 푸대접을 받고 있어 이게 마치 우리들 인생사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구나! 英...
일제치하격동기에 힘들게 살아온 노년층은 자식들 다 짝지어 출가시키고 보니까 백년해로를 언약한 등 긁어줄 식구마저 여의게 되면 진종일 먼 산만 바라다보며 영호강변 데크에 앉아서 시름없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데이따 떼이다 정담을 나누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요즈음은 나라에서 동네마다 노인정을 현대식 시설로 지어놓았다. 거기서 하루를 보내는 일정이 자마다의 취미대로 바둑장기, TV시청, 화투치기, 오수午睡를 즐기던지 아니면 지원금에다가 쌈지 돈을 추렴해선 별식別食을 하거나 잡담으로 소일하는 것 보다는 더 적극적인 게이트볼...
중국과 일본은 없는 역사도 새롭게 만드는 소위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옛 이름은 왜(倭)이다. 한반도의 유민들에 의해 세워진 왜는 대국이며 부모의 나라이자 스승의 나라였던 백제에 의지했는데, 백제의 패망이후, 왜 란 이름을 버리고, 해가 뜨는 근본이라는 뜻의 일본(日本)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독립하여 독자적인 나라를 세웠으니 1,300년 전의 일인데, 그 역사를 두 배로 늘려 잡아 2,600년으로 만들었으며, 중국은 황제 헌원의 4,700년을 기원(紀原)으로 삼았다...
‘허명(虛名)’이란 실상보다 이름이 더 높아 빚어지는 거품 명성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그러한 명성이 얼마나 허망 한지 세파를 익히 많이 경험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뜬 구름, 즉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은 꼴이다. 한참 인기가 높을 때는 명성이 하늘을 찌르다가도 우쭐한 나머지 오만한 행동을 하다가 하루아침에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격이다. 역량 보다 명성이 더 높아서 자신이 가진 그릇에 너무 많이 담다 보니 넘쳐서 그런 불상사가 발생 하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과 예술인들이 그랬고 이름만 되면 알만한 사...
一葉落知天下秋라! 떨어져 나딩구는 한잎의 낙엽이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구나! 위 말은 중국 전한시대 淮南子의 시구로서 간단명료하면서도 가을의 정취를 덤뿍 느끼게 한다. 밤새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군청 앞 로타리엔 노랑 은행잎이 지천으로 떨어져 지나는 길손들 발 밑에서 신음소리를 내는 듯 하다. 한때 푸르런 녹음으로 아베크족들에 볕가리 양산으로 많은 애정을 받았다지만 지금은 누런 누더기 옷을 갈아 입곤 길손들에 푸대접을 받고 있어 이게 마치 우리들 인생사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구나! 英國 ...
거창군 북상면주민자치회에선 “가곡교실 동아리”를 열어 文化의 불모지인 산촌에서 합창단을 ...
거창군 주민생활지원실장 이 동 순 춘추시대 노(魯)나라에서 한 부자(父子)가 살고 ...
合水강변에서 추강월색(秋江月色)이라더니 황혼녘 합수강물위 만월이 발(發)하는 은빛 금빛은 예없이 영롱하고 수면위 파문 또한 오색찬란하구나! 만강노적(滿江蘆荻)이라고 강변따라 갈대숲속엔 투림숙조(投林宿鳥)들 기러기떼며 갈메기떼들이 부르는 사랑노래 웅창자화(雄唱雌和)는 천사들도 시기한다는 세르나드였구나! 언제였던가 내 젊음이 꽃피던 시절 SH씨와 손을 맞잡고 창가 부르며 금모래 은모래를 몰아놓고 누구도 침범못할 모래성을 쌓던 옛추억이 생각나 내 오늘 여길 찾아 왔건만 모래성은 파도에 휩쓸려 모래톱...
부뚜막 아이처럼, 군민이 도리어 군의원 걱정. 제7대 거창군의회가 지난해 4대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뒤 개원 1년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무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선출과정에서 자질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추후 선거에서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으로 노출되고 있다. 특히 자질 검증 부실로 일부의 경우 도덕성 결여와 범죄전과 전력, 비상식적 사고를 가진 후보가 당선되어 배지를 달게 됨으로써 만만찮은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 도지사 군수 도의원 군의원과 도의원 비례대표, 군의원 비례대표까지 동시에 함께 뽑는...
예찬倪瓚은 1300년대 중국명나라 사람이다. 전하는 말엔 성격이 깔끔하나 지나쳐서 정원에 나뭇가지 이파리 까지 깨끗하게 닦아야 식성이 풀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행적은 오히려 고고한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꼽았으며 그림으로 전해지기까지 했단다. 그것도 국경을 넘어 원나라가 멸망하기직전 19세기 말엽엔 조선에도 크게 알려졌기에 망정이다. 어인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찬이란 인물은 중국은 물론 조선에서까지도 명리名利를 초월한 깨끗한 삶을 살다간 文士아이자 文人畵로 도 크게 알려진 사람이다. 출사도 하지 않아 그저 학문과 예술로서 평생의 삶...
이황과 임훈의 시는 수승대 거북바위(龜石面)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얼핏 보면 사이좋은 벗이 만나 수창(首唱)한 것처럼 느껴진다. 허나 기술한바와 같이 임훈은 수승대 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고 수송대라는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같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오숙(吳肅)이 지은 유수송대기(遊愁送臺記)이다. 척수암 에서 긴 둑을 따라 수십 보쯤 가면 수송대에 이른다. 이 수송대는 시내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높이는 몇 길 쯤 되고 길이는 높이의 두 배나 되는 한 덩어리 큰 암석이다. 바위틈엔 長松들이...
太公曰, 痴人畏婦 賢女敬夫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여자는 남편을 공경한다는 뜻이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소설가였던 디즈레일리는 당시 프랑스 소유였던 아프리카의 수에즈 운하를 영국 소유로 만든 유능한 정치가였다. 그는 나이 서른다섯이 되어서야 결혼을 했는데, 그것도 자신보다 열다섯살이나 연상인 메리 앤이라는 과부를 신부로 맞이한 인물이였다고 한다. 앤은 결코 아름답지도 않았고 재주도 없었다. 문학이나 정치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게 없는 그저 평범한 여자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요리를 잘한다든가 집안일을 능숙하게 ...
한글날 569돌을 맞아 세종대왕 게서 훈민정음을 반포하기 이전 이미 이두 문자가 있었다. 이것을 집현전 학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하셨는데 일제강점기에 한글이 수난을 당했고 양반층에선 언문이라고 천시해 “언문풍월에 염이 있으랴” 란 말도 있다. 폭군 연산군은 정상적인 언로를 차단하고 독단을 일삼았다. 중론을 무시하곤 옳다싶은 자기생각을 무조건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연산일기》10년 1504년 7월 19일 일자엔 자신을 비판 하는 한글 익명서가 투서된 사건을 계기로 아예 한글사용을 금지해...
완전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하여 초기에 탄생한「거창국제연극제(야외공연)는 거창군이 중점 육성...
형제는 수족과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다고 했다. 의복이 떨어졌을 때에는 다시 꿰어 새로 만들 수 있으나, 수족이 잘린 곳은 잇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였던 토인비(Toynbee)는 ‘역사를 통해 가족이라는 단위는 인류활동의 기본 척도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가족이라는 집단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가 지닌 강점은 가족 제도를 기반으로 한, 붕괴되지 않는 인간관계에 있다고 했다. 이것은 노동분쟁, 이혼 등 인간관계의 악화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여러 나라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