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초이다. 모든 학교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여 학교설명회를 갖는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틀에 박힌 교육과정 설명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교육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하면서 담임교사와의 상담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설명회 타이틀에 ‘학부모와 소통하는~’이라는 부제를 넣기도 하면서 학부모와의 상담주간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학교와 학부모는 소통이 중요하다.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서 아이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관계설정이 강조되고 있다. 자녀가 학교에서 선생님...
지난 3월 초 익숙했던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마음과 주변을 정리하고 있던 중 한 지인으로부터 점심 약속을 받았다. 새로운 환경과의 만남과 하루 일과의 변화로 먼 세계로 온 느낌을 받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만나기 1시간 전부터 춘설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때 늦은 손님같이 반갑게 느껴지는 봄눈이 내리는 날 만난 사람은 먼 나라에서 만나는 귀인 같았다. 익숙하지 않는 시간에 만나게 되는 약속이라 내 마음도 함께 바빴다. 이날, 설렘이 시작되는 제안을 받았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야의 낯선 제안이었지만 초봄에 돌...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란 통속적 속담이다. 요즈음 국록을 타먹는 공직자들이 출세가도를 치닫다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말미암아 중도 추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공자 왈 ‘말만 번지르르한 녀석!’ 이라고 한 말씀도 말을 잘하는 잔재주는 있으되 그 말을 받쳐줄 내면의 품격이 랄까 능력이 부족한 자가 도덕적 해이로 지탄을 받아 인생길이 순탄치 않은 일련의 뒤틀림 현상을 꼬집는 말씀이련 한다. 《춘추자전》에 “나는 ‘배운 후에 정치를 한다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정치를 통해 배운다’라는 말은 듣도 보도 못 했다”란 공자님 말씀이시다....
지난 4월5일은 거창愼氏14세손 전라도 관찰사 愼幾公의 춘향제를 서울 수락산 장수재서 올리기에 필자도 거창 창충사會長으로서 참례를 하니 전국서 100여 참배객들이 모여 희색이 만면했다.祭禮란 우리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祭(肉,又,神)자란 고기(月=肉)를 들곤 神께 바치며 절하곤 또(又)절하며 禮(神,曲,豆)자란 神께 떡을(曲)썰어 제기(豆)그릇에 담아 올린다는 뜻으로 조상에 대한 禮이다. 이날 제관으론 愼석봉씨가, 홀기는 愼석범씨가 맡으시고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은 각 지역별로 분배를 하니 종헌관은 거창人 제게 맡겨져 항렬이 낮아 ...
필자는 근간에 발생하는 제반사항이 국가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이 모든 것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며, 어떠한 힐난을 무릅쓰고라도 “이제 우리 국민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동하고자 호소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금 막장 수렁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 자화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겠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종북세력과 좌익, 좌파가 판을 쳐도 속수무책인지 아니면 방임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로 마비가 되어 있다. 또한 엄연한 나...
경남 유상급식 첫날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아온 초.중.고 29만명 중22만명이 돈을 내고 밥을 먹게 되었다. 경남도 곳곳에서 학부모와 교원단체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유상급식 첫날 기자 간담회에서 “22만명의 학생이 당장 경제적 부담을 떠안은 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도의적 정치적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석고 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다“ 라고 밝혔다. 경남도에서 무상급식 예산 643억을 빼내 추진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은 신청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 사업...
한왕서래(寒往暑來)라 찬 서리도 가고 따스한 봄 氣운이 감도니 울안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居昌지역은 고도가 높고 山이 많아 목련이 필 무렵이면 꼭 한차례 추위가 닥쳐와 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난다. 봄의 전령사 목련은 봄을 가장 먼저 영접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 부르고 자(紫)목련은 봄의 끝자락에서 핀다고 망춘화(亡春花)라고 한단다. “목련”하면 朴木月 작사 김순애 작곡의“목련꽃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편질읽노라 구름꽃피는언덕에서 피리를부노라 아~아멀리떠나와 이름없는항구에서 배를타노라 돌아온4월은 생명의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꿈의...
“햇빛이 그렇게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면 조물주는 왜 태양을 만들었을까”란 말이 있다. 난 과민성 여린 피부라서 이용원 면도사가 꺼리어 피할 정도다. 피와 피부가 면도날에 묻어날 정도로 약해서다. 고로 난 머리 깎는 일도 고역스러웠고 면도하기가 두려워서 늘 지체 했었다. 이런 연유로 나들이 할 땐 자외선 차단제를 덕지덕지 바르곤 땀에 지워지면 또 발라 썬 크림화장품을 자주애용하게 되었다. 무지스러워 피부과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후회스럽다. 과연 햇빛이 그렇게 인체에 유해할까에 의문을 가졌을 뿐. 값비싼 자...
혼자서도 싱글벙글 살아가는 싱글 족이 늘고 있는 세상 미국의 경우 성인남녀 9,700만 명이 ‘나홀로 족’으로 10명중 1명꼴로 혼자 사는 삶을 즐긴다는 것이다. 가족과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고도 혼자서 결정하고 자기생활에 만족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이유 중의이유라는 것이다. 결혼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닌데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결혼문제에 얽혀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삶의 질을 높여 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듯싶다. 5~6년 전만해도 650만 명이던 싱글 족이 해마다 0.3%씩 증가추세를 ...
우수경칩도 지나고 그제가 춘분이라 기온도 15도C를 유지하더니 24일 아침엔 대관령이 영하 9도로 뚝 떨어져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와도 봄 온 것 같질 않다는 당나라 동방규의 詩句가 생각난다. 허지만 계절의 추이는 속절없어 울밑으론 노랑 수선화가 만발했고 홍매화는 틴에이저들의 젖꼭지마냥 부풀어 있다. 자고로 충신들을 비유할 때 四君子라고 매,난,국,죽(梅,蘭,菊,竹)을 지칭함은 설만산(雪萬山) 찬 서리 맞고도 지조를 지킴이라. 허나 이들 중 매화만은 ‘一片丹心“이란 꽃말답게 눈비를 맞고도 핀다며 雪中梅라고도 하며 봄바람...
나는 시인 백석과 1936년 가을 함흥에서 만났다. 그의 나이 26세 내가22세였다. 우연한 자리 요정(料亭)에서 그는 첫 대면인 나를 대뜸 자기 옆에 와서 앉으라고 권했다. 자리를 파하고 헤어질 무렵 그는 “오늘부터 당신은 이제 내마누라요”하곤 단정적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의 의식은 몽롱해지면서 바닥모를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그것이 내 가슴속에서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는 애틋한 슬픔의 시작이었다. -김영한《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이름 백석》중에서- 그 여인은 가정 형편상 어렵게 자란 여인이었...
경기도의회가 편법으로 경기개발연구원에 의정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지방의원을 지원할 수십명의 인력을 채용한 사실이 감사원의 지방자치 단체 출자, 출연 기관 운영실태 감사에서 드러났다. 유급 보관관제가 2012년 대법원 무효판결이 난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터인데 의회 역량제고라는 명목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한 꼴이 되었다. 2006년 지방의회 유급제로 바뀌었다. 광역의원들은 자료 수집비 등의 명목으로 상당한 수준의 의정비를 지급 받고 있다. 정치 보좌 인력이 필요하면 개인 인턴을 두면 된다. 거창군의회 김 모 의원도 김모씨가 보...
진정한 열정이란 순식간에 빨리 달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오래오래 지속 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열정이라 하겠다. 사랑하면 마음이 급해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법,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것이 사랑의 현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늘 아쉽다. 금방 만났는데 어느새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시간의 느낌을 보면 둘 사이의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지 않는가? 실제 시간 보다 더 길면 그것은 문데다. 사랑이 식어버리는 과정이니까 말이다. 당신의 사랑의 시간이 아직도 빠르게 느껴진다면 그것...
박물관이란 인류문화 문명의 발자취 즉 고고학 자료를 수집 보관 진열하여 국민들께 관람케 함으로서 과거 현재 미래를 계승 할 수가 있다. 박물관 기원은 BC 300년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궁전에 Museion을 건립 예술의 神 뮤즈를 숭앙하는 장소가 그 기원이다. 그 후 로마시대엔 귀족들의 보물을 보관하는 가정박물관 형태를 유지타가 인도항로와 신대륙 발견으로 동서양 세계 곳곳의 역사적 유물을 수집 전시함으로서 오늘날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고로 박물관이라면 문명의 발상지 서양세계가 당연 1위라 세계 3대 박물관이 영국의...
거창문화원 향토사연구소에서는 지난 3월 12일 서울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 과천 미술관견학을 일정상 수박 겉 핧기식으로 해선 아쉬움이 많았다. 수 십년 전에 타이완 타이베이의 고궁박물관엘 갔었는데 안내자가 전하길 역사를 전공하는 이들은 전문적 소양을 쌓기 위해 방대한 유물의 양을 최소한 보름내지 한 달간을 매일같이 밥 싸들고 와선 온종일 차근차근 공부하는 이들이 많다고 일러주었다. 국립박물관 해설사가 국보급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붓다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곤 출가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큰 뜻을 ...
우리가 아는 옛 시조 중에 말에 관한 것이 있다. ‘말하기 좋다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도대체 한 시조 안에 ‘말’이라는 말이 몇 번이나 들어가 있는지 시조를 읆조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이라는 말에 발이 밟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옛 속담 중에도 말에 대한 속담은 유독 많다 하겠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가루는 갈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 진다.’ ‘좁은 입으로 말한 것, 넓은 치맛자락으로도 못 막...
Ambassador 대사라면 파견국에 대한 본국을 대표하는 “움직이는 나라 대통령”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한국주재 미국대사 리퍼트씨의 피격사건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요 제2의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테러 행위다. 무례한 김기종씨는 누구인가? 언론 매체에 따르면...그는 80년대 3수를 하여 성대법대를 나와 84년도엔 “우리마당풍물패”를 결성 운영한 금년 나이 55세 무직자였다. 노무현 정권 시 2006년도 북한을 8차례나 갔다 온 방북을 한 친북성향 활동가로서 2011년도 12월엔 서울 대한문 앞에다 김일성 분향소를 설치하...
전(錢)이란 즉 돈을 뜻함인데 돈은 상품교환의 매개체로서, 가치의 척도, 지불의 수단, 축적의 목적으로 삼기위하여 금속이나 제지로 만들어 사회에 유통시키려는 수단이다. 또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유 무형물건 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돈 전(錢)자를 파자하면 금(金)자 옆에 두 개의 창(戈 )이 붙어 있어서 금을 놓고는 두 사람이 싸운다는 뜻이다. 돈만 있으면 위태로운 것도 막아주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반면 돈이 없으면 귀한 사람도 천하게 보이고 산사람도 죽은 사람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분쟁과 송사 역시 돈...
경상남도가 전국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무상급식이 중단되었다. 이제 돈을 받고 급식을 주는 유상급식으로 전환 된다는 것으로 공짜가 아니라 돈을 내고 밥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경남지역) 초중고 학생 28만명 중 저소득층 자녀 6만여 명을 제외한 21만 9000여 명이 급식비를 다시 내게 됐었다.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 무상복지 철회와 선별복지 논란에 불을 당길 것으로 예상이 되어서 정치권의 뜨거운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11일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중단...
착각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와 다르게 느끼거나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는 다르게 느끼거나 지각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어떤 아가씨가 배꼽티를 입고 버스를 탔다. 옆자리 할머니 게서 “착하기도해라. 옷이 없어 동생 옷을 입었나보다” 라고 하더란다. 난 어느 젊은 여성이 언더웨어를 돌려서 입은 채 거리를 활 보 하기에 거꾸로 입었다고 귀뜸을 했더니 막 웃으면서 “비정상이 정상인 요즘 유행하는 복식”이라 하기에 황당하고 겸연쩍 했다. 다 큰 처자가 배꼽을 들어낸 옷을 입거나 가슴이패인 옷을 돌려 입거나 그건 자유이고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