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곳곳에서 벼 수매가 한창이다. 우리 민족에게 쌀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이고 문화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것이 쌀이며, 밥을 중심으로 떡, 식혜, 술 등 쌀로 만든 식품은 아주 많다. 쌀의 풍년 농사로 인해 492만 톤에 이르는 생산량이 적정 수요량보다 많아 걱정이다. 근본적인 대책강구가 시급한 현실이 되었다. 생산조절, 소비촉진이나 간단하지 않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 불안한 국제 곡물시장 여건도 고려하면 쌀농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농업 소득에 미치는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해야 한다. 수매가격의 ...
한 직장에서 20여 년간 종사했다. 그 당시회사일은 잘 풀려나가 매사 가 순조로웠다. 그래서 남모르는 월등한 능력이 있나 착각우월감을 가진 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굴지회사라는 막강한 힘(브랜드 brand 力)이 작용한 후광효과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비로소 뉘우치게 됐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 내 사업이니까, 남의집 살 때 보다야 쾌조의 스타트로 능동적이고 이상적인 사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있어 장부상으로 남고, 실제로 손에 쥘 것이 없는 적자를 봐 마음한구석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변간론」 은 간신을 구별하여 가려내는 법을 이름인데, 그 중 「臥薪嘗膽(와신상담)」은 섶에 누워 쓸개를 맛본다는 말이나, 원수를 갚을 생각을 잠시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을 뜻한다. 기원전 475년, 월왕 구천은 10여년의 ‘와신상담’ 끝에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를 공격했다. 그로부터 장장 2년에 걸친 전투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오나라대신 백비는 자신이 지난날 구천에게 베풀었던 은혜만 믿고 기분 좋게 입궁해서 구천에게 축하를 드렸다. 그러나 구천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자네는 오나라의 太帝태제인데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하겠는가? ...
지난달부터 운영중인 서초구의 OK민원센터가 이슈다. OK민원센터란 민원소방수제도다.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을 긴급 투입해 민원인들의 편리를 향상시키고 시간까지 단축시켜 민원들의 찬사가 이어지다보니 민원혁명이라고 한다. 각종 증명서 발급에 창구별 한명씩 배치하는 조수가 공익요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경력10~20년의 베테랑급 6급이 배치되었다. 민원실을 공무원들이 반기는 부서가 아니다. 악성 민원을 가지고 찾아와서 실랑이를 벌린 때면 공무원들의 애로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른 부서에서는 위세를 부리거나 큰 소리도 칠 수...
사랑이란, 기쁜 빛이 도는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의 성품 온화한 말투로 칭찬하고 감탄하면서 사랑을 꽃 피울 수 있다. 얼굴에 드러나지 않고 말로 나타나지 않는 사랑은 아마 피어나지 않은 꽃잎과 같은 것일 게다. “진실한 사랑은 육안으로 상대를 보지 않고 영혼으로 상대를 본다”고 했다. 눈으로 보고 사랑하는 사랑은 상대의 아름다움이 시들어 없어짐에 따라 쇠퇴하지만 영혼으로 사랑하는 사랑은 아름다움이 시들어도 쇠하지 않는다. 태양은 그저 빛나고 있다. 그 빛남에 의해 만물은 아름답게 빛난다. 태양은 아무런 대가도 구하지 않는...
향수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다. 좋은 냄새를 내기위해 만드는 화장품의 향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 오래 살아 복을 누리는 향수, 어떤 혜택을 받아 누리는 향수 등 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향수는 거창향교 중앙고 앞뜰인 蓮池연지에서 감동의 이팔청춘아름다움을 즐기고 음미하며 보냈던 추억어린 향교! 고풍스런 건축미와 수면위에 지천으로 뜬 연꽃잎의 어울림 멋진 연못의 享受향수를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연유로 묵실 연못이 메워졌는지에 대한 원인과 그 내력은 잘 모른다. 아마 새마을사업으로 국가재건을 한답시고 지금한창정부시책으로 실시하...
최근 거창군에서 위천수승대 내 군유지 1,980㎡ 의 매각 문제를 놓고 거창국제연극제측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군에서 수승대 내의 군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미술관 유치를 위해 매각의사를 밝히고 접근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그동안 위 땅을 매입하려고 전임 군수시절 군에 타진하였으나 수승대 관광지 종합개발추진이라는 군 시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매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군수가 바뀌고 수승대 관광지 정비사업의 추진계획이 변경되면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연극제와 유사성이 없는 미술관 유치에 ...
“인생은 결코 자기의 마음 이상의 것도 이하의 것도 아니다. 그가 위대하면 그의 마음이 위대한 것이다. 자기의 마음이 작아지지 않고는 작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받드는 마음이 받들리는 마음이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랑받는 마음이다. 자기 안에서 극락이 나오지 않으면 이세상이 극락인 것을 알 리가 없다.” -『인생을 지배하는 길』중에서 이대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세간에 경제 불안도 겹쳐서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에 연말은 닦아오고 어쩌면 좋을지 모를 지경이었다. 나는 다가올 앞일은 걱정안하고 산지 오래됐다. 내일...
정부에서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 및 취약계층의 생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근로능력이 있으나 가정형편이 딱한 사회적 빈곤계층에 한시적이나마 일자리를 주어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들을 도와주는 바람직한 제도를 시행하여 성공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추진사업은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 일자리창출과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주민생활 환경미화사업, 각종재해 사전예방, 지역공공 시설물 개보수사업, 등 주민에 대한 편익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사업위주로 살펴나간다는 것이며, 이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실체가 남는 사업들을 구상 추진한다는 시책이다. 일당...
2010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지난 12일 실시된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수리영역의 점수가 지난해 보다 8~13점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가’의 예상 1등급이 지난해보다 최대 8점, 인문계열 수리 ‘나’형도 지난해 보다 13점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영어)영역은 1등급이 2점가량 떨어졌다는 평가다. 신종플루의 영향속에 어렵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대입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학입시는 지금부터다.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바로잡아 가채점 결과로 ...
대체로 처음만나는 상대를 첫인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첫인상이 판단기준이 되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도 했다. 마찬가로 개성을 살린 패션, 머리모양 장신구 등 매무새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인품이 어렴풋이나마 드러난다. 그래서 관상가나 점쟁이가 아니더라도 꼴을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과 첫 대면하는 인사에도 성격이 나타난다. 내손을 잡은 채 서둘러 말과 시선을 다음사람에게 주고 건너뛰는 무뢰한 행동거지는 침착성이 없고 막된 사람...
兵死地也(병사지야)는 군사병兵 죽을사死 땅지地 어조사야也자인데 “전쟁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곳이다”란 말로 -《사기》염파인상여전에 나오는 글이다. 兵은여러가지 뜻이 있다. 군대란 뜻과 무기란 뜻, 전쟁이란 뜻도 있다. 여기서는 전쟁이란 뜻에 가깝다. 그러나 전부를 합쳐서 보는 것이 한자의 특색이다. 즉 군대니 전쟁이니 하는 것은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란 말이 된다. 전국시대 말기 조나라에 趙奢조사라는 명장이 있었다. 조사는 원래 세리였다. 식객을3천이나 거느린 유명한 四君사군중의 한사람인 평원군이 세금을 내지 않았다. 조사가 독...
누르게 익은 벼들이 황금들판을 형성하며 대풍을 맞이했다.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젊은이들이 인식하며 마트나 슈퍼마다 기념상품으로 넘쳐나지만 정작 이날은 농업인의 날로써 우리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킥 위해 1996년 정부가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농업인의 날'로 14살이 되었다. 이 뜻깊은 날 농민들의 가슴에는 풍년 농사의 기쁨은 뒷전이고 산지 쌀값 하락과 늘어만 가는 쌀 재고량 문제로 가슴이 시커멓게 타고 있다. 땀흘려 지은 벼를 갈아 엎어도 보고 시군청앞에 볏...
역사왜곡이란 것은 굳이 꼬집자면 문화의 우위를 점하는데 불과한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중국이 억지로 고구려는 옛 중국의 일부라고 떼를 쓰고, 옛 東夷(동이)의 端午節(단오절) 마저 중국의 문화유산이라 하고, 황하문명 보다 천년이나 앞선 요하문명을 일부 良識 있는 학자 외에는 정부차원에서 부정왜곡하고 있다. 漢字(한자)가 진정 중국의 것인가? 원래우리는 한문을 文字(문자)라 칭했고 그 원조는 吏讀이두로 나타난다. 심지어 김치마저도 중국이 원조라고 하는데, 《山海經(산해경)》 《魏志東夷傳(위지동이전)》에는 김치의...
“너희들은 남을 심판하지 말라. 심판 받지 않기 위해서로다. 내가 만든 저울에 나도 달릴 것이다. 어찌하여 형제 눈에 티를 보면서 자기 눈에 낀 삼눈을 보지 못하느냐? 보라, 제 눈이 삼눈이면서 어찌 형제를 보고 너희 눈의 티를 씻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위선자여, 먼저 자기 눈에서 삼눈을 거두도록 하라. 그러면 분명히 보이고 형제의 눈의 티도 씻어 줄 수 있으리라. 성스러운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 또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필경은 발로 짓밟고 돌아서서는 그대들을 물어뜯으리라.” 평이하고도 짧은 글자들 속에 폐부...
현재 거창은 각종 현안 사항들에 대해 말들이 분분한 가운데 지역언론들이 정론, 직필을 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88고속도로 확장사업의 진행사항이 원안대로 공사 진척 속도가 느리고 완공시점도 불투명 하다며 언론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행정이 나서 주도록 유도하라. 또한 스포츠파크 준공시 입장권판매에서 무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 거창관내 BTL사업 진행시 잦은 하수관 파열로 인한 주민불편, 거창국제연극제 관련 결산검사위원회의 요구에 대한 거창군의 미온적인 태도와 지역신문들의 보도 형태의 문제점등에 대해 강도 높게...
소시적에 야채생즙이 몸에 좋다고 신문·라디오·TV광고가 요란법석을 떨어 솔깃해서 녹즙기를 사들인 적이 있다. 써보니까 기계가 크고 너무 잘 갈려서 영양가가 파괴 된다 하고, 쇠 가루가 나온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더구나 젊고 건강하니까 필요치 않아 딱 한번 즙을 짜 보고는 남을 주었다. 결점은 광고처럼 쉽게 되지 않을 뿐더러, 세척 조립하는 뒷마무리가 번거로웠다. 세월이 흘러 심신이 쇠약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자양강장을 생각하게 됐다. 녹즙기살 때 따라온 《야채생즙요법》이란 책을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어 보니까 시쳇말로...
행동거지를 보면 상대방의 인품을 미루어 헤아릴 수 있다. 예외이긴 하지만, 탤런트들의 연기는 마음 따로 행동 따로 논다. 그러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예사로 하고 돈을 번다. 하지만 일상대화에서의 말과 몸짓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의 숨겨진 본성이나 마음의 움직임이 은연중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몸짓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동거지에는 그 사람의 생활환경이나 일에 대한 자세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문을 닫을 때 양손에 짐을 들고 있다고 해서 발로 문을 차서 닫는 사람이 있다면, 극히...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교장공모제 취소를 둘러싸고 학부모와 경남도 교육청의 갈등에서 비롯된 북상초 등교 거부사태가 한달 반만에 해결되었다.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 계기가 된 것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권정호 교육감이 국회교육과학위소속, 민주당 안민석의원의 중재안을 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용인즉은 북상초교의 교장임기가 끝나는 2011년 8월이후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권교육감이 받아 들이고 북상초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것을 포함 농촌지역 최고 학교로 육성하는 데 권교육감이 북상초교를 방문하여...
내 마음속에 욕심의 그릇이 들어 있다. 나는 그것을 채우려고만 했었지 비울생각은 없었다. 노자는 들고 채우려 함은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고 일러, 욕망을 버려야 비로소 충만이 온다고 했다. 두메산골에서의 어둠은 갑자기 산에서 내려온다. 해가지는가 싶으면 이내 사방이 캄캄 해 지는 것이다. 마루턱에 앉아 노을과 지는 해와 어둠에 스러지는 산 그림자를 바라본다. 여러 형상의 저녁구름, 갈지자 之 첩첩산중의 푸름 속에 가는 것은 무엇이고 머무는 것은 무엇인가, 머문 적 없으니까 끝내 머무름은 모르고 흘러간바 없으니 흘러감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