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마이 찹다   겨울인데 그라마 찹지 따신가?    그래, 니 말도 맞다. 겨울인데 찹지 따시것나 아이고, 그런데 와 그케쌌노?   뭘 말이고?   와 끙끙 앓는 소리를 해싸?   아이고 나(나이) 든께로 안 그렇나?   나가 어떻다꼬 나 잡고 난리고?   너는 그라마 나 드는것도 몬 느끼나? 느끼는데 모르드끼 하는 기가?   마, 이래 살다 나 더 들마 죽는 기지 별 수 있것나?      그기 서글픈 기라. 나 들마 계획도 엄꼬 희망도 가지만 안 되는가 싶어가…   노화 이꼴 죽음, 이거 성립하나?   에고 생각하마 끝도 엄따. 노화는 분명 죽음으로 가는 길은 맞는데 죽음만 바라보고 희망도 없으마 그건 또 머꼬? 산송장 아이가?   그케쌌지 마라 이 말 저 말 다 필요 엄따.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케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꼬 누가 말했노? 오늘은 오늘일 뿌이다    야 삼연아, 너는 마 친구 간에 뭘 그리 씨버리 쌌노?   아야 왔나, 자가 하도 우울한 소리를 해 쌌길래 내가 일장연설 하는 중이다   친구야, 가도 그럴 나이가 안 됐나 내비둬라   야들이 시방 나 갖고 노는 기가? 나는 마 내 몸 성하마 맨날 계획 세와 가미 살끼다   하모하모 그래야지, 누가 뭐라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