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액운 불태우시고 만수무강을 기원
2025년 첫 보름달을 바라보며 풍요와 화합,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달맞이 행사인 ‘제27회 거창대동제’가 2월 12일 거창문화원(원장 안철우)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구인모 거창군수,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경남도의원, 거창군의원, 관내 기관단체장과 2,0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교(1교)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동제는 오후 1시부터 윷놀이, 투호 던지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경연과 체험행사로 시작됐다. 식전 공연으로는 거창군풍물패연합의 대동판굿과 가야금 병창팀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소원 성취문 쓰기 부스에서는 군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 달집에 매달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행사장 내 마련된 민속 먹거리 부스에서는 순두부, 어묵, 부럼, 귀밝이술, 오곡밥 등이 제공되었으며, 서울우유 거창공장(공장장 이용덕)에서 후원한 멸균우유도 군민들에게 나누어졌다.
개회식에서는 윷놀이 시상식과 내빈 축사가 이어졌으며, 군민 안녕 기원제에서는 구인모 거창군수가 초헌관,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안철우 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해 거창군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를 올렸다.
이날 대동제 주요 행사인 달집태우기에서는 군민들이 소망을 담아 적은 소원 성취문과 함께 거대한 달집이 활활 타올랐다. 이어 거창군풍물패연합 회원들의 흥겨운 지신밟기 공연이 이어지며 대동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27회 거창대동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화합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안철우 거창문화원 원장은 “궂은 날씨로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라며 “정월대보름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군민들과 함께 전통을 계승하는 대동제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정월 보름달처럼 밝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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