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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사상을 믿고, 자기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을 믿고, 자기 마음속에서 만인의 진실을 믿는 자 바로 이것이 천재이다. -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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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42'
[2024-03-28]

 

~셀프 칭찬이 좋더라~
백인숙


회장온니~, 요새 머하고 사요? 갈바람 부니 썰렁 하네 옆구리
어, 총무야 옆구리 시리마 니 서방한테 가지 애먼 나 갖고 그카노?
아이고 마, 서방도 오래 뎅께로 엉뚱한 짓이나 해 쌌고, 핑생 아~ 심바람 시키듯이 대접이나 받을라 카고 몬 죽어 살지 머 재밌는 기 없다 온니야
그럴수록에 정신 채리라. 재미없을 거는 또 머꼬? 사람은 사회적 동물아이가? 환경에 적응 젤 잘 하는 동물이 사람 아이가? 너도 인자 시키 묵어라. 빡빡 기 오르고 코 씨게 나가라 마.남정네들이 나 들마 목청 높이 싸도 소리마 크지 꼼짝 몬 한다
오짜마 대노? 좀 갤차 조봐라
코맹맹이 소리 내바라. 아이고 나 죽겄다. 허리 다리 안 아픈데가 없네. 한의원에 침 맞아로 가까? 대학빙원에 검사를 받아 보까? 보따리를 싸까? 그 카마 지도 뜨끔할 거 아이가? 그라마 잔머리 굴리가 계산 대 보것지. 오떤 기 싸게 치는지 안 그렇나?
크크크 온니~, 짱! 일단 그리 해 보까?

이봐요 저가부지, 내가 요새 몸이 성한데가 없이 녹작지근한데 침을 맞아로 가 보까? 큰 빙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까? 입이 바싹바싹 마르네. 나 물 한 그륵만 떠다 주소
이기 손이 없나, 발이 없나, 간띠가 부었나? 안 하던 짓거리 하고 자빠졌노?
니미랄, 하던 짓만 하마 심심해서 칸다 와? 니가 지끔 누야 한테 물 한 그륵 가지고 그러키 찌랄 할 일이가? 내가 이때끔 너한테 그런 소리 한 분 하더나? 시건텅무리 없는 아 딜꼬 살미 이 나(나이) 묵도록 떠받들고 내가 무신 팔잔지? 밥꺼정 떠믹이 도라 캤으마 기퉁배기 쩍 소리 나것네
이기 올 저녁참에 와이카노, 낮에 머 안 묵을 걸 묵었나? 체했나? 아~도 아이고 한 볼티 맞고 접나… 와그리 찌랄떠노?
하던 짓만 하믄 심심하다 안 카나? 이 자석아!
아따 디기 기오르네. 아나 떠다 주께. 기다리 바라
낑낑!(지가 코 씨기 나가마 올 조질라 캤디만…)
아이고 누님, 물 예 있소. 쪼께 더 엥기들마 누님도 나 패겠소
그렁께 좋기 말할 때 단디 해라. 머니머니 해도 조강지처 한테 엥기들고 이길라 카마 안 남아 나는 거 알고 있제? 나도 너거 집에 봉사도 할 만큼 했다 물심양면으로, 지끔도 하고 있지만 말이지…
마느래들은 나가 들마 여성호르몬인가 그기 줄어가 남성화 된다 카디만 야들한 끼는 다 어데 갔는지 고슴도치 한 마리랑 동거하는 거 겉네
너 시방 머라캤노?
아, 아이다. 머 쫌 사다 주꼬, 죽이라도 낄이 주까?
치와라 마, 궁시렁거리싸 맛도 없겠다. 내 복에 무신?
울 누님이 올 머 땜시 이러키 열이 올랐노? 코로나 걸린 거는 아이것제?
코로나 겉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온제 철이 들랑고? 세 살 적 버릇 여든꺼정 간다꼬 속담도 있디만, 그기 참말인 갑다. 내가 질을 잘 못 딜있네. 넘탓 할 끼 있나?

온니야, 잔머리 굴리다가 대판 싸울 뿐 했다
머가 잘못 됐나 와 카노?
코맹맹이 소리도 들어 믹히는 사람한테 해야지 아무나 할 기 아이다. 내가 질을 잘못 딜이 가지고 안 하던 짓을 하이 순순히 받아 주것나?
그라마 작전을 바까야지, 하루에 한 가지씩만 구슬리 봐라
그렇나… 크크 2단계 작전 좋아
그라고 셀프 칭찬이라도 좀 해봐라
온니야 셀프 칭찬이 머꼬?
셀프가 머꼬, 스스로 아이가? 니 스스로 칭찬을 하고 가슴도 다독이 주라꼬. 넘이 해 주마 부담스런께 안 그렇나? ‘이만 하믄 잘 하는기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꼭 남들한테 들어야 칭찬이 아이다. 메칠 전에 서울에 사는 친구가 전화 왔더라. 가도 쓸쓸한게비더라. 괜시리 울적하고 신랑도 비기 싫고 좋은 기 없다꼬 그카더라
단풍들고 추풍낙엽이니 마음도 따라서 그런가?
너거 갱년기 넘었나? 걸배이 맹키로 돌아 댕기지 말고 우짜던지 정신 차리가 우다서 살아야지. 우리가 정신 줄 놓으마 가정 풍비박산 난다. 재미 붙일 일 좀 찾아보자. 머 오떤 거 좋아하노? 조용한 거? 시끄런 거? 말마해라. 입맛대로 안 있나?
헤헤, 온~니는 좋것소. 긍정적이니 불평 없고, 나 겉은 사람이 너스레도 떨고…, 언니 말마 들어도 다 풀리뿟다. 인생 짜달시리 애 터질 거 있나.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오냐, 정답 나왔네. 스스로 잘 찾아요. 우리 말 난 김에 재미난 거 하고 살자
날 더 춥어지기 전에 새롭은 거 시작하자 언니야. 머부터 하지?
갑자기 카마 생각이 나나? 고민 좀 하자. 너 또 밀거이 걱정꺼리 생기가 잠 몬 잘라
허전한 옆구리를 보약 겉은 생각으로 채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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