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이 본 윤석열'
[2024-07-18]

 

일전에 건국전쟁에 대하여 쓴 나의칼럼을 아는 이가 읽고선 약간 좌 편향적이라 했다. 당치않다고 난 정확히 정중앙 중도복판이라고 한즉 좌로 약간 기운 편이란다. 그건 내 마음좌표문제이기에 별로 유념치 않았다. 지인이 새로 나온 이덕일 이 쓴 우리니라 역사교과서를 사보라고 채근하여 대구 교보문고에 들렸다. 재미로 보는 책이 아니어선지 담당직원이 출판사를 찾는데 꽤나 지체 되어 신간서적 코너 에서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대하여 쓴 흥미로운 베스트셀러 책이 보여 샀다. 서문 중에 이런 글이 있어서 작가의 놀라운 통찰력에 4개의 문단을 옮겨 적음이다.
“윤석열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와 같다. ‘의도’ 가 아니라 ‘본성’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 도자기가 깨지는 것은 그의 의도와 무관한 ‘부수적 피해’일 뿐이다.” 라는 글에 동감한다. 윤석열은 국민을 모욕하는 외교로써 취임2주년 기자 회견에 앞서 국민 보고회를 할 때 ‘The Buck stops Here'라고 쓴 명패를 앞에 놓았다. 투루먼 미국 대통령 어록을 적은 그 명패는 바이든이 준 선물이다. 언론은 뜻을 알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문장과 명패의 유래를 설명하기에 바빴다. ’내가 책임을 진다‘는 뜻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어문장을 앞에 두고 국민보고회를 하다니, 왠지 비굴해보이지 않는가.
그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 그런 비굴함도 어리석음에서 나왔다. 용산 대통령실 도청의혹 처리과정을 보라. 미국언론은 2023년 4월 미국정부가 국가 비밀문서를 유출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비밀문서에는 대한민국정부에 관한 정보도 있었다. 한국정부는 미국에 155밀리 포탄을 제공했다. 2022년 10만발을 판매했고, 2023년에는 50만발을 빌려주기로 했다. 미국정부가 한국산 포탄을 직접 우크라이나에 주었는지, 아니면 미군이 창고에 있던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주고 한국포탄으로 재고를 채웠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어쨌든 분쟁지역에 살상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한국정부의 외교원칙을 파기하고서도 국민에게 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대도 윤석열은 아무해명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왜 왜 인기가 없을까 첫째는 무능이다. 국정을 옳게 이끌었는데도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변명은 국민의 부아를 돋을 뿐이다. 그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많이 했다. 원래 있던 문제는 더 심각하게 했고 없던 문제를 숱하게 만들었다. 그냥 무능한 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무능하다. 국민은 그렇게 본다. 많은 증거가 있다. 첫 번째는 경제성적 표다.
윤석열은 무능한 독재자가 아니다. 독재자처럼 행동하는 무능한 대통령이다. 이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개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은 일을 하면서 배운다. 영원한 초보운전자는 없다. 난폭운전자도 마음을 고쳐먹고 운전 습관을 바꾸면 모범운전자가 될 수있다. 학습능력이 있으면 사람은 발전한다. 윤석열도 더 유능하고 민주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전제가 있다. 학습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하면 학습의지가 생긴다. 여기에 학습능력이 더해지면 실력을 향상 할 수 있다. 유석열 한 테 그런 게 있는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다. 2년 동안 보이지 않았으면 없다고 추정하는 게 합당하다. 성찰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없다. 학습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학습의지가 생기지 않으면 학습능력도 기를 수 없다. 영원히 어리석은 상태에 머물게 된다. 최고 권력자가 그런 사람이면 국정은 엉망이 된다. 시간이가도 나아지지 않는다.
그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제는 많은 국민이 안다. 서울 법대 출신인데 설마 그런 말은 맞지 않다. 스무 살 때 대학입시를 잘 본 사람이라고 해서 예순네 살에 현명한 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검찰총장자리까지 간 사람이라도 평생 법전과 소송서류만 들여 다 보았으면 무식할 수 있다. 독서가 아니라 음주가 생활의 중심인 경우에는 남들보다 일찍 지적으로 퇴화 될 수 있다. 윤석열은 학 습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는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아무리 길어도 2년 밖에는 조국을 가두지 못한다. 조국은 푸시업과 플랭크 스쾃으로 몸을 만들고 독서와 사색으로 정신을 벼리며 그 시간을 견뎌낼 것이다. 감옥 안에서 싸우고 나와서도 싸우고, 현직 대통령 윤석열 과도 싸우고 퇴임 대통령 윤석열 과도 싸울 것이다. 드라마의 2막이 어디에서 끝나던 3막이 더 있든 없든, 나는 싸우는 조국을 보는 게 기쁘다. 죽었던 남자가 무덤에서 나와 자신을 죽인 권력자와 대결하는 광경을 보면서 조국이 내쉬는 가븐 숨소리를 듣는다. 그가 싸울 시간이 충분히 길면 좋겠다. 〚유시민 저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개인적인 생각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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