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휴식'
[2017-10-12]

 

인도에온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를 만났다. 디오게네스는 무위의 마음이었다. 그는 강가에 누워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알렉산더에게는 그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이 벌거벗은 남자를 둘러싸고 있는 평온, 침묵, 그리고 그의 아름다움, 당당함, 고상함, 자연스러운 소박함 이 모든 것이 알렉산더를 사로잡았다. 순간 알렉산더는 강한 질투를 느꼈다.
그는 지금까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질투를 느껴 본적이 없었다. - 그는 알렉산더가 지금까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 무엇을 갖고 있었다.
그리하여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에게 말했다.
“만일 내가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신에게 ‘다음에는 나를 알렉산더가 아니라 디오게네스로 태어나게 해 주소서’ 라고 기도할 생각이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가 어디 있습니까? 폐하는 지금 당장이라도 디오게네스가 될 수 있습니다. 누가 폐하를 막는단 말입니까? 당장이라도 저처럼 이렇게 일광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디오게네스의 주장은 명백했다. 알렉산더는 갑자기 부끄러움을 느끼며 말했다.
“그렇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소.……
온 세계를 정복한 후에는 나도 당신처럼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즐길 것이오.”
“그러나.”
디오게네스는 말했다.
“이해할 수 없군요. 왜 그렇습니까?
저는 세계를 정복하지 않고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데 폐하는 왜 지금 당장 즐기실 수 없다는 것입니까? 왜 폐하는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일을 뒤로 미루시는 것입니까? 이 강둑은 충분히 넓어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습니다. 폐하께서 여기에 계신다하더라도 제 자리가 조금도 좁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를 만난 후 몹시 우울 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며칠 동안 울적한 채 계속 디오게네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수동적이고 무위적이며 비워있는 마음은 아름다움을 갖고 오로지 무위적인 마음에서만 우리는 진리를 알 수 있다. 행동은 환상을 낳는다. 행동은 그대의 주변에 파문을 일으키고 그때 그대는 그것의 본질을 알 수 없다. 마음이 떠난 자리 먼 길 휴식하러 가면서 좋은 글을 퍼왔다.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gsnews3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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