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주기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

작성일: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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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1일 신원면 대현리 소재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봉행
전국적인 “평화 인권의 장”으로 알려지면서 2004년 이후 12,997명 방문객 답사 이어져…

거창군(군수 강석진)과 (사)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조성제)에서는 제54주기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오는 4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신원면 대현리 소재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봉행한다.
위령제는 유족회 주관으로 유족대표로 구성된 초헌관 문병현, 아헌관 문충현, 종헌관 이철수, 축관으로 문홍구 씨가 맡고, 조성제 유족회장의 집례에 따라 제례를 올리게 되며, 추모식은 거창군 주관으로 순국선열 및 719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 헌화·분향, 강석진 군수의 추모사에 이어 이강두 국회의원·행정자치부장관·경상남도지사·거창군의회 의장의 추모사와 샛별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주중식 시인의 추모시 낭송, 조성제 유족회장의 인사, 거창여성합창단의 위령의 노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거창사건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2월초 국군의 공비토벌과정에서 일부 미련한 국군에 의해 선량한 주민 719명이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희생당한 우리 현대사의 가장 불행한 사건으로 남아 그동안 불규칙적으로 개최해 오던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금년부터는 박산골에서 집단 희생당한 517위의 유골을 수습한 날인 음력 3월 3일을 기해 봉행하기로 한 첫해인 올해부터 위령제와 추모식 형식으로 치루게 돼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거창군민들과 거창사건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거창사건희생자위령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거창사건추모공원은 지난 2004년 4월 8일 5만여평의 부지위에 위령시설, 참배시설, 추모시설, 합동묘역, 역사교육관, 영상실, 이벤트광장 등이 준공되어 2004년 10월 8일에 성대한 준공기념식을 개최한바 있으며, 현재는 전국적인 평화인권의 장으로 알려져 많은 방문객의 답사가 이어지고 있다. 1951년부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끝에 지난해 결실을 맺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반세기가 넘도록 유족들의 아픈 상처가 가슴의 한으로 맺혀있던 응어리가 이제 제 54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하며, 앞으로 유족과 지역민 모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 비극적인 사건이 지역발전의 힘으로 새롭게 승화 되길 기원해 본다.
이와함께 오는 9일까지 거창읍 시가지·국도·지방도 17개소에 사업비 6,000천원을 들여 추모공원 안내 표지판이 설치될 예정이며 또한 추모공원내 조경수 고사목 보식이 30종 92주가 이루어 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