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더 363
작성일: 2021-11-25
중앙일보 2021년 11월 20일18면
최현주의 밥상머리
존칭의 이유
나는 얼마 전 미용실에가 펌을 했는데, 마지막 단계로 머리에 중화제를 발라주며 헤어디자이너분이 물었다. “흐르시는 느낌 받으시는 거 없으시죠?” 아, 중화제가 흐르시는 시대, 예로부터 하늘에서 비나 눈이 오시기는 했지만 중화제 흐르신다고 말하는 사회란 그 얼마나 예의 바른가? 사물존칭어법은 광고물들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란 칼럼에 …
一言居士 曰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방송광고 언어의 순화가 시
급하다. 더구나 컴퓨터 용어나 언어는 더 어지럽게 어렵다. 요즘 귀화외국인이나 외국유학생 유튜버 들의 능통한 한국어사용에 감탄하게 된다. 12년 영어를 배운 내가 입도 달싹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 놀랍기는 한데 존칭어를 전부 다들 틀리게 말하는 것을 보곤 잘못배운 안어가 그대로 굳혀지게 될까봐 한편 두렵기까지 하다. 이것은 정부차원의 문제이기에 문교정책을 바르게 세워 학교에서부터 이뤄져야 할 것 같아 바른 언어교육을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