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 대로)한반도를 둘러싼 두 개의 전쟁
작성일: 2024-08-08
청일전쟁 130년 러일전쟁 120년 기획답사 그 격전지를 찾아 민족문제 연구소 회원일행과 중국대련 여순 을 가게 됐다. 연구소 초창기 회원인 난 이제 나이 들어 뒤로 물러선 지금 방학진 기획실장의 권유로 따라가긴 했으나 혹여 무더위에 보행도 불편하고 답사일행에 폐를 끼칠까봐 몹시 마음 쓰여 애를 태웠다.
여행은 누눈가가 “눈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 가 장긴 여행이라고 했다.” 어차피 스치는 그림스케치는 중국은 대국답게 모든 것이 대단히 크게 보였다. 건물 조형물 간판 등 모든 것이 다 크다. 중국은 호델을 주점이라 한다. 우리의 술집 주점이 숙박업 호텔이다. 예나 지금이나 다소의 차이는 있으되 여전히 영어가 전연 통하지 않아 소통이 어려웠다. 단 호텔에서 쉽게 알아듣는 단 한마디가 W C였다. 중국의화장실은 세수간洗手間 이였다. 간혹 한글 고자 비슷한 고生間이라 했는데 아마위자 약자인 위생간 인가 싶었다. 일반국민들은 우리와 진배없이 자유로워 보였다. 젊은 여인의 짧은 팬티에 허벅지 문신을 보곤 한국의 혁명정부시절 여인들 치마길이와 남자들 장발을 재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연상되었다. 호텔로비에서 아이들이 고구재비 도립을 하며 뛰어노는 것을 보곤 일반 백성들의 삶이 북한과는 현격한 차이남이 여러모로 비교 되는 듯 했다.
시가지가 상호 광고간판의 색깔이 3색으로 규격화 되어서 한결 건물이 깨끗해 보였다. 정부기관은 중심Center로 해석되고, 집단Group은 대기업군, 일반 상호입간판은 적색으로 구분 온통시가지가 붉다. 노숙자도 안보이고 뒷골목 청소도 잘 되어있었다. 산동네 빈민촌은 안 가봐서 모르겠으나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건물 옥상도 깨끗해 보여 대련시의 방침이련 짐작케 했다.
5성급 고급 호텔이라 크게 불편하진 안았으나 충전기 연결구가 헐거워 충전이 안 되고 세면기가 막힌다거나 하는 일류호텔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또 엄청나게 큰 대형 호텔 부 폐 식당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데다가 남자용 소변기가 없고 쪼그려 앉아 보는 수세식 변기가 각 한 개거나 칸막이 없이 각 두개 정도여서 길게 줄로 서서 기다리는 촌극이 벌어지기 일 수다. 갑자기 예쁘게 잘 차려입은 중국 여성이 탁치며 밀치고 새치기로 뛰어 들어가 볼일을 보곤 당당히 뛰어나가는 것을 보곤 새삼 놀랐다. 건물은 대단히 큰데도 화장실이 형편없이 적은 이유를 사람으로 치면 대가리는 크고 몸은 야왼 가분수형태의 건물을 내 머리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불가이었다. 또 조식 때 다음 행선지로 옮기려 캐리어를 끌고 식당에서 자라잡곤 음식을 가지러간 사이 어린아이 두 명이 옆자리를 차지하곤 자기엄마와 일행이 않게 비켜달라는 말의 제스추어를 해서 또 한 번 놀랐다. 이건 문화혁명 때 식자들이 다 죽어 예절교육이라곤 전연하지 않아 새치기가 예사이고 식기에 빵과 만두를 가득 담아 와선 반도 못 먹고 버리는 식사예절이 엉망인중국의 그 아이들을 보곤 그 나라의 장래가 걱정되었다.
묘계질서妙契疾書는 오묘한 깨달음을 말한다. 계契 에는 맺다, 받는다, 힘차다 등의 뜻이 있다. 사람을 맞아 관계를 맺는 것은 “계모임이고 바깥 사물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와 합치 되는 것은 ”계합契合“이라고 한다. 사람사이의 관계도 계합이 중요하고 학문의 깨달음에도 계합의 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계합은 지금까지 무의미 하던 사물이나 대상이 나와 새롭게 만나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오묘해서 뭐라 설명 할 수가 없기에 묘계라 한다. 그 만남은 묘합무은妙合無垠 즉 결합이 참으로 절묘해서 붙은 가장자리 <垠>가 잘 보이지 않는다. 별개의 둘이었는데 완전한 하나가 된 상태다. 이러한 마음의 자세로 5박6일의 청일러일전쟁 격전지 여행기를 풀어가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