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 대로)청일전쟁과 여순 대련

작성일: 2024-09-05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해야지 다리가 후들거릴 때 해서는 안 된다는 느낌이 불현 드는 것은 내 나이 적지 않음과 성치 않은 몸 관리를 잘 못했음을 절감했다. 한 살이라도 적을 때 부지런히 다니지 못 함이 후회스럽다.
중국에서 알짜부자들은 대련 여순 에 다 모여 산다고들 하나 중국의 경제가 어려움의 짐작은 호텔의 부대시설이 안돌아가고 투숙객은 물론 종업원 수가 눈에 뛰게 적어 텅 빈 절간 같아 을씨년스러웠다. 중국이 /어딘가 탈이 나선 아프긴 하구나라는 직감이다./
연구소 측 연회에서인솔교수의 청일 러일전쟁의 배경 설명과 연이어 닉슨의 방중 시 마시고 뿅 간술 마호타이 빼 주에 청요리가 걸게 나왔다. 한데 첫 젓가락에 먹은 쇠고기가 쩐 것인가 말라서 팍팍하고 질기어 나만 안 먹는 것이 아니었다. 혹여 단체행사에 냉동고 부스러기 식자재인가 의심이 갔다. 이어 나오는 요리가 좋아 괜한 꼬투리를 잡나 싶었으나 그러하였다.
구멍 뚫린 비치슬리퍼 야외 나막신이 한국에선 2만원 에서 8만원을 호가하는데, 어딘가 1%가 모자라는 것 같았지만 귀신같이 만든 짝퉁이 관광지에서 위안화단돈20원 한화 약4천 원으로 엄청 값이 싸서 불티나게 팔리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에 뛰는 중국인 거의가 애용하였다. 나와 룸메이트 서 선생을 뺀 전원이 사서는 기내까지 신고 타는 것을 보곤 가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개성시대라고는 하나 의외로 맨발에 등산복에 실내화 슬리퍼 차림이 많음은 최소한의복식예절에 벗어났음을 절감했다.
지금 내가 있는 여긴 우리 조선 선조가 잃은 고토 자연환경이 좋은 엣 터전을 회복하라는 힘없는 나 림부륙林扶陸이 이름값을 못해 몹시 무색함이다. 썩어 문드러진 조선왕조의 무책임함에 치를 떨었다. 일백 이 삼 십 년 전 옛 우리의 바다를 낀 광활한 영토 안마당에서 벌였던 싸움터 그 격전장을 서성이며 역사의 퍼즐을 맞춘다는 것이 서글펐다. 점점이 뜬 무인도! 말없이 잔잔한 동백섬바다야 무심히 파도만 일렁일 뿐 역사를 잊은 양 침묵하건만 아이러닉하게도 일제의 전승 탑이 과거사를 증명해 주는 듯 했다. 어차피 바다야 칼 로 물 베기로써 군항에 소해정 몇 척이 정박해 있을 뿐 평화 시라 해군경계병그림자 초차 없는 궂은비에 정적이 흐르는 군항이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동백섬 군항 일제의 전승 탑을 허물지 않고 잘 보존해 두고두고 기억하는 탑을 등지고 사진을 찍는 마음이 왠지 시심하다.
빗속의 중국 여인 사진사가 좋은 포인트에서 스냅 샷을 권하여 한 장에 돈 만원하는 기념사진을 몇 장 남겼다. 일행 중 내가 제일 어수룩해 보였던가보다. 나를 찜해 호객한 것은 통했으나 생쥐처럼 초라한 모습이 짠해 10원 팁과 격려의 엄지 척을 해주곤 난생처음 인 푯대사진을 받았다.
연화사蓮花寺 라고 대단히 큰 사찰로 경내를 모노레일처럼 한 바퀴 도는 10인승 전기차량이 괴도 차 모양계속 돌아주어서 경관을 보기가 쉬웠다. 되놈들은 돈이라면 사족을 못 써 사찰경내에 풍차를 만들어 놓아 얼마나 돈에 환장 했으면 저럴 수가 싶었다. 사찰경내에 네덜란드 풍차가 웬 말! 양복입고 갓 쓴 격인 /종교를 엿 먹인 중국이 돈벌이에 급급했으면 저럴까/란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못내 찝찝하여 나의 酒님! 도수60독주로 여독을 푸는 것이 상책본전인가 하노라.
요동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여순은 환해와 발해가 전략적 거점으로 한나라 무제가 한반도로 통하는 뱃길을 개통하면서부터 해상교통의 요새로 부상한곳 해상 왕 장보고의 거점 지었다. 여순은 일찍이 경진문호, 북방방어의 인후咽喉목구멍이라 불리어 이홍장의 북양해군기지 건립을 통해 동양제일의 군사적 요충지가 되였다. 당시 일본의 사상가인 도쿠토미 소호는 ‘여순은 지중해의 콘스탄티노풀 중국의 명운을 쥐고 있는’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련시급 관할구의 여순 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유적과 유물 및 기념시설물 들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중국제일의 노천 전쟁박물관으로 불리고 있어 황금산 포대, 백옥산 포대, 남자탄고, 유공도 갑오경장기념관 /갑오전쟁130주년 제막식/ 후에 들른 일행은 묘소에 참배대표헌화 하게 됨에 따라 아픈 역사의 장 그 무대에서서 무능한 조선조선대에서 현금에 이른 뉴 라이트 친일 정부의 행태를 주마등처럼 돌려보자 하니 가슴이 답답해 미어지듯 하다.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옛 우리 땅 우리 집 안마당에서 일본 청국 러시아가 서로 땅따먹기 식 꼰 을 두듯 전쟁을 벌였음에도 힘없는 주인조선조왕조는 백성을 저버린 채 제 목숨 구걸에 목매던 슬픈 역사! 그 악순환의 폐습! 그 나쁜 핏줄DNA가 기생하여 오늘에 이른 것에 통탄과 경악을 금치 못함이다.
우리나라의 고토故土회복이 걸린 林扶陸내 이름값을 못하고 죽지만, 일본과 중국은 이미 중병에 걸 린지 오래로써 무서운 하늘의 심판이 목전에 당도했음이 불 보듯 훤함은 내 눈으로 직시 함이다. 그래서 우리의 고토 회복염원 은 기필코 이뤄질 것이기에 나는 잠시 빌려준 그 땅 옛 터전 에서 자리 펴 다리 뻗고 가장편한 자세로 울분의 잔을 높이 치켜드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