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정지용시인 시비

작성일: 2025-02-26

올해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시인이 순국한지 80년이 되는 해다. 그의 모교인 일본 동지사 대는 이를 추모하여 윤동주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는 1875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윤동주를 지켜주지 못한 과거에 미안한 마음과 한일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여 미래에 평화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담은 결정이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일 형무소 터에서 낭송된 윤동주의 시

-서시- 윤동주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 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일제강점기에 한글로 쓰여 진 시임에도 오늘날 일본 일부 중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양국에서 인정받는 명시로 꼽힌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시인 아바라기 노리 코 가 윤동주의 작품을 일본의 문단에 소개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백자 곡 가수 백자 조영남 등의 무게가 실리는 노래로 회자되고 있다.
후배 정지용 시비 옆에 나란히 세워진 것은 2005년 12월 18일 이다. 정지용의 고향 옥처의 문화원장을 롯 유지들이 뜻을 모아 옥천에서 채굴한 화강암에 일본 경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압천과 무지개를 형상화 하고 비문에는 시 「압 전」을 한글과 일본어로 새겼다.
정지용이 1923년 「향수」에서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라고 노래한 고향옥천이 82년이 지나, 동지사대 교정의 시비로 대답한 셈이다. 동지사 대학은 정지용, 윤동주 시비를 모두 건립하게 되면서 해마다 수 천 명에 이르는 한국인 관광객의 주요여행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압 천- 정지용

압 천 십리 벌에
해는 저물어 … 저물어 …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

찬 모래알 쥐어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어짜리, 바시어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우거진 보금자리
뜸 북이 홀 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 쌍 떠 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량주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압 천 십리 ㅅ벌에
해가 저물어 저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