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사업소, 경남관광박람회 ‘역사 분야 유일’ 부스 운영

작성일: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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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사건 기록물 홍보부스’로 관람객 눈길, 역사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거창사건사업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2025 경남관관박람회’에 참가하여 ‘거창사건 기록물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알리는 특별한 전시를 마무리했다.

‘거창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발생한 국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자 71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역사이다. 거창사건 기록물은 이러한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과거의 아픔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자료이다.

이번 홍보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추모바람개비 체험이 마련됐으며, 거창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전개 과정을 기록한 대형 현수막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담은 10점의 기록물 사진이 전시됐다.

홍보부스에는 총 1,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학생 단위 단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거창사건사업소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경남관광박람회에 참가하며 유일한 역사 분야 부스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부스를 둘러본 한 관람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방식으로 유족들의 증언과 배경 설명이 되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가족 단위 방문객은 “관광박람회에서 역사 관련 부스를 운영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덕분에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춘미 거창사건사업소장은 “거창사건과 유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거창사건 기록물 홍보부스’를 운영한 것은 단순한 역사 홍보를 넘어, 역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1996년 1월 제정된 「거창사건등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거창사건추모공원을 조성하고, 거창사건역사교육관을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창사건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 등 각종 위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