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 희생자 천도제 봉행

작성일: 2005-05-23

한국불교 태고종 부산교구에서는 오는 5월 26일(목) 10시부터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한국전쟁 중 국군의 공비토벌작전 과정에서 일부 미련한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거창사건 희생자 719명의 혼령이 극락세계로 가도록 비는 천도재와 거창군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한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신라 도의국사로부터 연원된 가지산문(迦智山門)의 법통을 이어받은 고려 말 보우국사의 『선교불이 이사무애』(禪敎不二 理事無碍)의 원융종풍(圓隆宗風)을 종통으로 삼아, 인과의 도리를 깨달아 보은과 참회의 생활 중에 계행을 닦고 선정에 들어 지혜를 밝혀나가며, 항상 시대의 공기를 호흡하고 호국하는 이념아래 중생의 괴로움을 함께 걱정하며, 이 땅에 불국토를 건설한다는 사상과 이념을 갖고 실천하는 정통법통 종단이다.
이번 천도재는 태고종 부산교구 100여개 사찰의 스님들과 신도 2,000여명과 희생자 유족, 신원면민, 거창군 주민이 함께 참여하며, 거창사건추모공원 광장에 대형 괘불을 모시고 야단과 법석을 차려놓고 올리는 큰 법회이며, 참여자가 함께하는 반야심경 독송을 시작으로 청봉 종무원장스님의 대회사와 헌공에 이어 천도재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태고종 전통의식인 영산재[승무 : 바라춤, 법고춤, 나비춤, 살풀이춤 등]의식이 거행되며, 대승사 학성큰스님의 법어와 불정사 청공큰스님의 축원, 신도대표의 발원 등 거창군 유사 이래 가장 성대한 종교행사가 될 것이다.
불제자가 아니더라도 학창시절 외웠든 조지훈 시인의 “승무”를 생각하며, 한번쯤 구경해볼만한 행사이니 주저하지 말고 참석하시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