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 기념 제1회 거창군 부부축제 성황리 개최

작성일: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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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랑캠프, 모범부부상시상, 부부웨딩, 부부세미나 부부한마음 음악제 등 다양한 행사로
둘이만나 하나 되는 날 부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로 자리잡는 계기 마련

거창군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강태수, 이바울, 변범식)에서는 지난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부부의 날 기념 제1회 거창부부축제』를 이강두 국회의원, 강석진 거창군수, 이문행 거창군의장, 허두천 거창 교육장, 이진숙 거창기독교 연합회장을 비롯 기관 단체장 및 군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개최하였다.
부부의 날은 매년 5월 21일로 “가정의 달에 둘이 하나 되어(1+1) 21C를 열어가자”는 뜻이 들어 있고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가자는 취지로 2004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며,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 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거창군 부부의 날 위원회에서는 거창부부축제를 범국민적 축제로 개최하기 위해 총 40명의 회원을 자체적으로 조직하여 행사를 준비하였다.
이 날 행사는 지난 20일 저녁 북상부부월성쉼터에서 전야행사인 부부사랑캠프를 시작으로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총4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으며, 제1부 여는 마당은 부부의 날 기념식으로 축제개최선언, 축사, 모범부부상 시상,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제2부 부부웨딩에서는 결혼기념일 10년, 20년, 30년이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부부를 대상으로 이바울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제3부 부부세미나 시간에는 장정규 목사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하고 부부 장미꽃교환과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제4부 부부한마음음악제에서는 10쌍의 경연대회가 이어졌고, 초청마당의 공연과 행운권 추첨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야행사로 치르진 부부사랑 캠프에서는 30여쌍이 참여한 가운데 장정규목사의 건강한 부부 행복한 가정이란 주제로 은혜와 감동의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세족식 순서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어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등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모범부부로 선정된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최고령부부는 북상면 소정리 서익환, 박판주씨로 평소 부부애가 남달라 70년을 넘게 해로하며 마을에서 화목한 가정으로 귀감이 되고 자녀들도 이를 본받아 딸8명 모두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다.
현재 서익환씨가 거동이 불편하여 부인이 간호하며 수발을 들고 있어 함께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남상면 둔동리 김상옥, 조정희 부부는 양계업을 하면서 애뜻한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근면성실하게 생활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자녀들에게 건전한 생활태도를 가르쳐 1남1녀의 자녀들이 모두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또한 가조면 수월리에 사는 이화봉, 이경숙 부부는 90세의 노모 손자들과 함께 4대가 사는 가정으로 부모에 대한 효와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고 42년동안 부부가 함께 살고 있으며 부부에 대한 정이 남달라 칭찬이 자자하기도 하며 자녀들도 이를 본받아 고향에서 함께 살며 효를 실천하고 있다. 거창읍 대동리 조영실, 김미애부부는 남편인 조씨는 안의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아내 김씨는 마리중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를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자폐중인 아들을 두고 있으나 자식에 대한 사랑의 본이 되어 자폐증의 아들을 정상적인 아이와 다름없이 키워내고 요즘은 아침마다 신문을 돌리는 등 눈물겨운 헌신과 노력으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내 김씨는 37세의 나이에도 거창전문대를 다니고 남편조씨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편지쓰는 선생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지며 KBS지방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이날 조씨 부부는 부부세미나에서 간증을 하여 장내를 숙연하게 하며 자식사랑에 대한 애뜻함을 우리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장애인 모범 부부로 선정된 가북면 박암리 장정규·김지미씨는 장씨가 지체1급 장애인이고 부인 김씨는 언어 4급 장애인으로 이들 부부는 가북면 장애인협회 회장으로 다른 장애인들의 등불이 되어 주며 헌신적으로 섬기며 장애를 극복하고 매사에 활동적이며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범 부부로 선정된 유동명, 박숙희 부부는 결혼한지 31년째를 맞으며 남편 유씨는 진로교육공로로 교육부장관상, 모범교직원상, 30년 연공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부인 박씨도 환경교육공로로 환경부장관상, 경상남도 거창교육청 교육장상 3회 수상등 부부교사로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자녀 또한 장녀가 거창대성중 교사, 차녀가 성균관대 약학과 재학, 장남은 계명대 의과대학재학 등 흠없고 건강한 가정의 본이 되고 있다.
부부세미나 순서에서 조영실씨의 간증 부분에서는 장내가 숙연해 지며, 자폐아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과 회복 과정을 그려 감동의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빨강장미(사랑과 정열)를 선물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핑크장미(사랑과 존중)를 전달하며 부부의 의미를 되세기는 장이 되기도 했다.
부부한마음 음악제 시상자는 화합상에 이균진· 박효진 부부, 믿음상에 채석원·최경숙부부, 사랑상에 김연태·최현호부부, 행복상에 강종식·권덕순부부, 인기상에 김용진·박정선 부부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의 초청팀으로는 예향워십선교단(단장 이영임) 예향크로마하프(단장 이희숙) 필거창어린이 합창단(단장 구정숙, 지휘김은애) 플룻독주에 알테음악학원 정인범원장, 발레 한세실리아(혜성여중1년), 소프라노 박정애(거창고교사) 딸기가수 김태진등으로 순수 거창 출신으로 참가가 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행사 참가자는 ‘평소 잊고 있었던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느꼈고 부부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냈다. 많은 군민들의 호평 속에 끝난 “거창부부축제”는 매년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열릴 예정이다.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