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과원, 초기관리 잘해야!
작성일: 2005-06-07
노지포도에서 꽃이 피기 전에 꽃망울이 까맣게 말라 떨어지는 ‘포도 꽃떨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포도재배농가의 세심한 과원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 현상은 개화기를 전후하여 비가 잦아지면서 고온이 지속될 경우, 질소 과잉흡수에 의한 화진(花振, 포도 개화기에 수분·수정이 안되어 떨어지거나 수정이 되었어도 생장이 정지되어 어린과실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높은 습도에 의해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함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지난해 조기낙엽, 또는 결실과다, 질소과잉 등으로 인한 저장양분 부족과 새가지의 웃자람 등 복합적인 요소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밀양, 거창, 함양 등 도내 주요 포도 재배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포도 꽃떨이 현상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하고, 해당지역의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 실천할 사항으로 우선 포도 과수원의 덕을 밝게 유지하기 위한 덧가지 정리와 수세 억제 측면에서 새가지의 껍질을 얇게 벗기는 작업을 실시하고, 꽃이 피기 전·후에 질소성분이 없는 제4종 복비 등을 잎에 살포해 주면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잿빛곰팡이병 발생으로 꽃떨이 현상이 나타날 경우, 꽃이 피어 있는중이라도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적용약제를 살포토록 하고, 개화기를 전후하여 적심(생육중의 줄기나 가지들의 끝을 따 버림으로써 남아있는 부분의 영양상태를 증진시키는 것)을 하게 되면 새가지의 웃자람을 방지 하여 햇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상여건 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가 잦아지고,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도내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전 예방을 위한 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꽃떨이 현상이 포도 과원에 발생하게 되면 수확량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농가의 예방 대책 실천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