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주)우강에 HACCP시설 2억여원 지원 명분 있나! <기획>
작성일: 2005-06-13
쑥먹인 한우 “애우” 브랜드 상품화를 위한 파트너로 우강을 선택!
경제적 효과 검정되지 않은채 밀어주기식 의혹
주)우강식품은 지난 1999년 거창축산기업조합 도축부를 인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지 5,911㎡(별도임대 1,386평) 건물(1층 도축작업장 1,056㎡, 예냉실 217㎡ 2층 가공장 1,056㎡ 냉동냉장실 384㎡ 지하보일러 97.2㎡ 폐수처리장 313.98㎡ 사무실 부속건물 416.6㎡)를 갖추고 있다.
도축부는 직영을 하고 2층의 육가공 부분은 타 사업자에게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별로 작업능력은 소의 경우 800두 돼지가공 300두이지만 소와 돼지가공분야는 HACCP 미승인 상태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었다.
HACCP란 `식품안전에 중요한 위해 요소를 확인, 평가, 관리공정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식품당국에서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일명 “해썹”이라고도 부른다.
HACCP 미승인 상태로 영업이 되다보니 소도축은 휴업상태고 돼지도축은 2000년 11월 HACCP 승인이 완료되어 일일평균 300~400(2004년)두 도축이 이루어지고 육가공은 HACCP 미승인 상태에서 200~250두가 가공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손익분기점 돼지도축 450두이상 육가공 270두이상 되어야 타산이 나오지만 지금까지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영실태를 살펴보면 도축사업+육가공+유통, 수출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 월 도축 작업량은 6,200두 정도로 거창기업 조합원 15.6% 우강산업자체구매 작업 84.4%인데 정상경영수준은 도축 월11,000두 가공 월6,500두이상을 유통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와함께 혐오시설 및 환경오염방지에 따른 시설 현대화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육지, 내장, 폐기물처리시설이 현대화 미흡으로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현재 거창 퇴비에서 매일 부산물을 수거하여 감으로써 그나마 많이 개선 되었다고 우강측은 밝혔다.
주)우강 자체적으로 손익분기점 미달 구조로 신규, 추가투자, 자원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정 지원으로 매년 목적세적 도축세의 50%환원을 요구하고 소작업장 위생처리 시스템 설치로 경영구조 개선 책으로 군 시책사업인 쑥먹인 한우고기 “애우” 브랜드사업과 연계 사업비 지원을 군에 요구하고 (HACCP시설 2억 5천만원)있었다.
그동안 주)우강은 경영자로 전직 군수를 사장으로 내세워 자체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전관 예우차원이 아니냐는 군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오고 있는 현실에서 HACCP시설 자금으로 군에서 2억2천5백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확정이 되었다.
해당 업체에 군의 예산지원과 함께 사업성을 따져 세금부분은 별도 목적세분야에서 도축세가 군수입인데 두당 소37,000원 돼지 1,200원이다.
또한 쑥먹인 한우고기 “애우”의 가공 및 수출길 모색인데 한우 70~100두 도축으로 경제논리로 볼때 금방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다.
육가공 공장도 부산권 업자에게 임대를 해 도축장은 우강에서 육가공은 타 업체로 전환 되어 있다.
이와관련 거창관내 축산업자 A씨는 “이미 우강은 신뢰를 잃고 있는 기업으로 군비지원은 예산낭비다”라고 일축했고 식육판매업자 B씨도 “가격 경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유통구조에도 모순이 있으며 거창관내 수요량이 많질 않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대구, 고령에서 도매업자들이 시장 선점을 하고 있으므로 불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하고 경영상태도 좋지 못한 기업에 퍼주기식 예산지원이 아니냐”며 반문했다.
예산지원 과정을 살펴보면 어려운 경영여건의 타개책으로 군비 지원을 요구하였는데 고스란히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으며 일종의 로비가 있었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
과연 담당공무원은 해당 업체의 군비지원 타당성 검토 및 거창군 전체 이익에 충실했었는지 묻고 싶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듯 군민들이 믿지 못하는 기업에 군의 특정상품 생산을 위해 2억여원의 혈세를 쏟아 붓는 꼴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게한다.
우리는 예전에 거창기업조합 도축부에 군비 5억여원을 지원 했다가 주)우강으로 인수과정에서 이를 회수도 하지 못한 상태로 그대로 날린 일을 기억하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지난일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업성, 경제성을 꼼꼼히 따져 예산지원 여부가 결정되어 졌기를 바라며, 향후 예산 낭비의 우려를 불식 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제도적 장치속에서 반드시 거창 경제 활성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이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에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관내 업체들에게는 인색한 군이 외부에서 들어온 업체들에게는 너무 후한 것은 아닌지?
거창관내 과수 농가들은 박스공장 설립, 무결점 처리 시설을 학수고대하며 원가절감, 고용창출, 상품 경쟁력 증대 등에 투자 할 경우 많은 이익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