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시장 탐방-1

작성일: 200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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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이불·한복
3대째 가업으로 이어받은 이종형(46) 유천숙(43)부부

상설시장 현대화 작업으로 깔끔하게 탈바꿈한 시장의 분위기는 활기로 가득 넘치는 삶의 현장 한편에 자리잡은 금수이불·한복
1963년 모친인 오경희(74)씨가 상설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1세대의 주역으로 자리잡으며 그동안 40여년의 긴세월을 삶의 애환과 애정으로 일군 값진 터전을 94년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외아들 이씨부부에게 물려주며 가업을 승계하게 하였다.
이씨는 항상 밝은 미소와 꾸밈없는 행동으로 고객들과 시장 상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오고 있으며 매년 양로원 고아원에 이불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씨 가정의 가훈은 “우리 자신들보다 남을 위하여 살면 복이 온다”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작은 배려를 몸소 실천하며 가정에서는 홀어머니를 지극히 모시고 봉양하며 효의 본이 되고있다.
결혼한지 29년째가 되었지만 한번도 아내와 싸운 적이 없다고 하는 이들 부부에게 그 비결을 묻자 이씨는 처갓집 부모님을 공경하고 아내는 홀어머니께 효를 다하는 상호 역활속에서 존중하고 사랑하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는 시장 활성화에 대해 “군의 전폭적인 지원보다는 우리 자신들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으로 군민들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하면서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금수이불을 방문하는 한분한분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베개1개라도 정성껏 배달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남편인 이씨는 이불, 아내 유씨는 한복가게를 서로 마주보며 운영해 오며 부부간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이씨는 항상 아내가 시집와서 치매에 걸린 노 할머니를 4년간 수발을 들며 봉양 해 준 것이 너무나 고맙고 또한 시어머니에게도 아침마다 우유와 콩을 갈아 건강식으로 매일 챙기는 모습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다음에 세상을 떠날때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며 손가락 걸고 맹세까지 했다고 하며 느스레를 떨었다.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원앙 한쌍을 보는 듯 했다. 이씨는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특히 막내인 아영이가 스포츠댄스 전국대회에서 2등을 수상한 날 너무 기뻤다고 했다.
또한 거창에서 최고 이불 한복집으로 금수이불의 소문이 자자하게 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얼마전 부터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내 이웃에게도 전하며 열심히 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