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프라자(상설시장 탐방-2)
작성일: 2005-07-04
고객제일주의로 19년째 남성 의류전문점을
운영하는 전봉현(51), 김영희(50)부부
1996년 거창에 첫발을 내딛으며 산좋고 물맑고 인심이 후덕한 고장 거창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상설시장 한켠에 남성토탈패션 세일프라자를 개업하여 상설시장에서 외길을 걸어온 지 19년째를 맞이한 전씨부부!
그동안 IMF파고를 넘어 상설시장 지킴이로 꿋꿋이 걸어오며 늘 이웃 가게와 돈독한 정을 나누고 찾아주는 손님 한분 한분들께 정성을 다하며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남보다 먼저 인식하여 주 고객층인 40~70대 단골고객 관리에 노하우를 경영에 더하며 친부모를 대하듯 가족과 같은 믿음을 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전씨는 항상 곁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로 힘을 북돋워 주는 아내 김씨의 내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두딸을 남 부럽지 않게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공무원 남편을 만났으면 집에서 살림이나 하며 고생을 덜 했을 텐데 장사하랴, 애들키우랴, 고생하는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에 못해 준 것이 너무 많은데 앞으로는 아내를 위해 더욱 배려하고 챙기겠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전씨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마치 점심시간이라 찾아온 막내 아름이는 고2로 “상설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아빠,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아빠힘내세요”하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앞으로 전씨는 하늘이 내게 준 천직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지금은 불황의 기로에 서 있지만 상설시장 현대화작업이 종료되는 시점에는 많은 군민들의 발걸음이 시장을 향하여 오는 그날 시장 경기가 좋아져서 풍요로운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고의 품질을 엄선하여 판매하고 서비스정신으로 재 무장하여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손님, 반품하는 손님에게도 정말 시장은 친절하고 다시오고 싶은 거창상설시장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성토탈패션으로 자리잡은 세일프라자는 남성 정장은 50% 할인해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상품의 질 또한 결코 백화점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전씨!
우리네 삶의 터전 한켠에 자리잡은 거창상설시장내의 전씨부부와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어쩌면 우리 거창의 내일이 밝게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상설시장에서 아내와 아이들 손을 잡고 쇼핑이라도 한번 하면 어떨까요?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