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선정 ‘6월의 가볼만한 곳’

작성일: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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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여름의 문턱에 바짝 다가서는 달이면서 애환이 서린 조국을 생각하며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달이기도 하다.
6월에는 가볼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평소와는 달리 의미있는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곳으로 가보자.
한국관광공사는 ‘체험과 축제, 그리고 섬에서의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6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대표적인 곳으로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와 전남 곡성 미니열차, 임진각과 황포돛배, 그리고 2004 강릉국제관광민속제가 열리는 축제현장이다.

▲ 섬마을선생과 함께 해변산책을…
위치: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1960년대의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무대가 됐던 섬 대이작도. 큰풀안, 작은풀안, 목장불, 계남(일명 뛰넘어) 등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해변 산책과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특히 섬 남쪽 바닷가에는 썰물 때만 드러나는 신비의 모래섬인 ‘풀치’가 있어 뭍의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섬에는 부아산, 소리산 등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다. 이 가운데 부아산은 트레킹 코스로 좋으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목조계단과 구름다리를 이용해서 정상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선갑도, 문갑도 등 일대의 섬들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이곳 정상에서 만나는 일출과 일몰 또한 인상적이다.
섬의 중심 동네인 큰마을을 비롯, 각 해변 주위에 민박집들이 다수 있어 하룻밤 묵으며 여행을 즐기기에 알맞다. 오붓하고 여유로운 주말 휴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
문의:옹진군청 관광자원개발사업소(032-880-2591~4), 자월면사무소(032-833-6011)

▲ 강변 따라 미니열차 - 곡성의 명물 미니열차와 레일자전거 / 도림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발만 담가도 충분한 피서가 된다. 위치: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전남 곡성은 옛 농촌 풍경이 잘 보존된 산골마을로, 천연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던 구 곡성역을 출발해 가정마을 간이역까지 약 9㎞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미니열차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만들어낸 섬진강변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코스다.
또 압록 주변에 잘 정비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즐기는 하이킹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이다. 한낮에도 햇살이 비치지 못할 만큼 울창한 숲속길을 자랑하는 태안사, 도림사, 관음사 등의 사찰과 어린 자녀들의 체험관광을 위한 섬진강 자연학습원, 두계산골 외갓집 체험마을 등 곡성의 명소들을 둘러보기에 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다. 영화같은 하루를 보내보고 싶은 연인층에게 추천하고픈 여행지다.
문의:곡성군청 지역개발과 (061-360-8324, 8224)

▲ 호국의 달 6월, 임진각과 황포돛배
철마는 달리고 싶다, 라는 팻말을 단 철도종단점 / 임진각관광지와 연계, 새롭게 개발된 황포돛배체험
위치: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사목리

‘호국(護國)’이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 의미에 대해 새겨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경의선을 이용해 임진각관광지를 찾아가면 조국과 호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매년 200만명의 내·외 관광객이 찾아드는 통일안보관광지인 임진각은 망배단, 자유의 다리와 위령탑, 평화의 종과 통일연못 등 통일 안보와 관련된 다양한 기념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임진각 관광지에서 역사의 깊이와 그 상흔을 되새겨 보았다면 이곳과 연계된 황포돛배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두지나루터에서 고랑포여울목까지의 왕복 40분 정도의 황포돛배 시승체험은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오는 길에는 율곡 이이 선생과 신사임당의 묘역이 있는 정갈한 느낌의 자운서원을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호국의 달 6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면에서 청소년층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이다.
문의:파주시청 문화관광과(031-940-4363), 임진각안내소(031-953-4744), 두지나루(황포돛배) 매표소(031-958-2557)

▲ 한국의 살아있는 축제를 찾아서
- 2004 강릉국제관광민속제
위치: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시민공원

우리나라의 역사와 원형을 잘 보존해 이어내려온 강릉단오제가 올해 ‘강릉국제관광민속제’라는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오는 6월 11일부터 6월 27일까지 ‘2004 강릉국제관광민속제’를 개최한다. 강릉 단오제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민속공연, 전시, 체험, 학술행사 등의 풍성한 한마당을 준비했다. ‘신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와 ‘천년의 신바람, 세계인의 어울림’을 부제로 단오굿과 영신행차를 비롯해 조전제, 송신제가 열린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수의 민속예술단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볼거리 풍성한 6월의 강릉에서 옛것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가진 노년층이나, 다채로운 행사를 관람해보고 싶은 가족층에게 추천할 만하다.
문의:강릉시 관광개발과(033-640-5422), 강릉국제관광민속제 추진위원회 (033-640-5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