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잡아라
작성일: 2005-07-11
거창군, 고유가 시대 청사 에너지 절약 대책 추진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기를 앞두고 거창군(군수 강석진)이 청사 내부 에너지관리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오르내리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민간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Task Force Team을 구성하는 등 충격흡수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군수 강석진)이 행정장비의 효율적인 운용과 근무행태의 개선을 통하여 일상속에서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계획은 주변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허실되는 에너지를 막아보자는 궁리끝에 나온 발상으로서 그동안 군 관계부서(재산관리담당 이병형)에서는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분석해 왔으며 자료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도시열섬 현상 때문에 거창지역도 해가 갈수록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을뿐 만 아니라 군 청사 내부도 적정온도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기에 접어든 요즈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할인 매장 등 서비스업 영업장은 사업의 특성상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실내 온도를 적정 온도보다 낮은 18°~ 20°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행정 기관은 상대적으로 냉방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기는 하나 업무와 관련한 행정장비가 워낙 많아서 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실내온도를 1℃ 조정하면 연료는 7%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재산관리담당(이병형)에 따르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을 찾기 위해서 우선 군청 내 행정장비를 포함하여 모든 전열 기구의 사용 실태를 전수 조사했으며, 그 결과 컴퓨터 350대, 프린트 100대, 실내등 1,200개, 복사기 75대, fax등 주변장비 55대 등 총 1,780점의 전열 기구가 현재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장비 운용에 평월에는 5,100천원, 하절기에는 7,100원의 에너지 사용료가 매월 평균적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군이 마련한 에너지 절약 방안들을 몇가지 살펴보면
첫째, 점심시간 동안에 빈 사무실 완전 소등, 컴퓨터·복사기·프린트기·기타 전열기구 등 행정장비의 전원 완전 off,
둘째, 업무상 출장시 개인 컴퓨터 전원 차단,
셋째,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변기기(컬러 복사기, 프린트기)에 대해서는 상시 전원을 켜두는 습관을 버리고 평소에는 전원을 꺼 두었다가 필요시에만 가동
넷째, 야간 근무시 최소한의 부분 점등
다섯째, 층별 화장실 전등 격등제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들이다.
재산관리부서에서는 이 같은 실행지침을 전 공무원에게 통보하고 사무공간 주변의 일상적인 관리를 통하여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예산을 절감하는 일에 전 공무원이 나서 줄 것을 요청 했다.
한편 군 관계공무원은 이와 같은 절감노력이 지속된다면 여름 한철에만 2,300천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할수 있다고 밝히고 행정의 작은 노력과 솔선수범을 통하여 에너지 절약운동이 군민속으로 확산되어서 고유가 시대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실내 적정 온도 >
생활환경의 적정온도에 대해 흔히 인용되는 기준은 과학적 논거에 의하기 보다는 정부의 경제 시책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겨울의 적정 실내 온도를 섭씨 18℃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온도로는 겨울철 실내가 좀 춥다.
여름철에는 26~28℃로 정하고 있는데 이 온도 역시 여름철 실내에서는 좀 덥다. 겨울에 그렇게 쌀쌀한 온도를 ‘적정온도’라고 한다든지 여름에 그렇게 후덥지근한 온도를 ‘적정온도’라고 하는 것은 다분히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좀 참아라’라는 의도로 설정된 홍보용 온도이며 실제로는 22도에서 24도 사이의온도가 가장 쾌적한 온도이다.
한편 현재 대형 할인점, 은행 등 서비스업 영업장은 사업의 특성상 쾌적성 유지를 위해서 일반적으로 실내온도를 적정 온도보다 낮은 18°~ 20°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나 실내 온도가 바깥 기온과 5℃ 이상 차이가 나면 이른바 냉방병 등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