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항제 하천습지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자 간담회 개최

작성일: 200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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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공원 조성의 필요성 대두속에 남하면민들의 지방도 확보 요구

거창 YMCA와 함께하는 거창, 푸른산내들이 주최하여 지난 13일(수요일) 오전 12시 거창 군청 5층 브리핑룸에서 양항제 하천습지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지방국도관리청에서 시행중인 양항제 하천개수공사 구간중 심소성-남하교(약 800m) 구간의 제방증축 공사에 대해 제방증축공사를 백지화하고, 인접한 농지 2만여평을 추가 매입하여 자연친화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의 경과와 전망를 다루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제안하게 된 배경은 첫째, 현재 계획된 제방공사는 이미 매입된 농지 2/3를 제외한 공사 후 제방바깥쪽에 남는 협소한 잔여 1/3 농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과, 제방증축후 제방위로 설치하도록 계획된 제방유지보수용 도로 부지를 이용해 지방도를 개설하고자 하는 목적 이외에는 다른 수해 예방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지방도를 개설하는 것보다는 이미 산과 인접하여 개설되어 있는 군도를 확장하여 지방도를 개설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 또한 도로를 이용하는데 있어 하천변을 돌아 제방 위로 지방도가 개설되는 것보다 현재 군도를 확장 지방도를 개설하는 것이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현재 사업구간이 지질학적으로 이미 안정적인 암석질로서 기존 제방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수해가 일어날 여지가 거의 없으며 세번째로는 현재 이 구간은 하천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고 천변 식생 또한 양호한 상태로 어류, 조류 등의 산란-번식지 역할을 하고 있어 기형화되지 않은 천연 생태계의 유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주최측은 새로운 모델의 하천 관리에 대한 의견서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고, 하천습지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활동에 착수중이라고 말했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은 자연보호 이외에도 자연상태를 형성 풍부한 식생과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여 생물 교육적 가치가 높고 자연생태를 지속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때가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준다.
상처입은 자연은 이미 자연이 아니라 부자연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너무 쉽게 지나쳐 가는 지금 양항제 하천습지생태공원 조성은 거창 지역민들에게 환경적, 교육적, 사회적으로 많은 혜택을 줄 것이며 또한 타 지역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제 남하면민들의 지방도 확보 요구에 대한 군 당국의 결단만 남았다.
아무쪼록 이번 사업이 뜬구름이 되지 않도록 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군민적 동의와 열의 그리고 군 당국과 시민단체간 적극적인 상호협조가 요구된다.
<김강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