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대형 사업들은 지금…
작성일: 2005-07-25
군립 도서관, 치매 요양병원, 생활체육공원 등 중간 점검<기획>
2005년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강석진 거창군수가 취임한지 8개월을 넘기면서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군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 3개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간점검을 해 본다.
먼저 상동 택지개발지구에 자리를 잡은 거창 군립도서관 공사현장을 찾았다.
앞으로 교육도시 거창의 랜드마크(Land Mark)가 될 거창 군립도서관은 디지털시스템의 첨단 S/W를 갖춘다는 것 외에 우선 독특한 외양만으로도 거창의 명물이 될 만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21C 지식정보화 사회에 리드할 교육도시 거창의 핵심 인프라가 될 거창군립 도서관은 건축비 4,390백만원, 전자시스템 구축 1,450백만원, 내부 시설 350백만원, 장서 확보에 350백만원 등 총 6,540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창읍 상림리 771번지(책읽는 공원 내) 일원 1,538㎡의 부지에 연 건평 2,406㎡,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그동안 거창군 도시계획 변경결정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착공한 거창군립 도서관은 현재 75%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겉으로 보이는 외관공사는 거의 끝이 났으며 오는 12월까지 내부 시설을 비롯한 모든 공사를 마치고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쯤 공식 개관하게 된다.
한편 가칭 거창 군립 도서관은 거창교육청 관할의 기존 거창도서관과 이름이 비슷하여 군민들이 혼란스러울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차별화와 첨단 기능에 걸맞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다는 계획아래 일반군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하여 결정하기로 하고 오는 8월 12일까지 명칭 공모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운영의 중추기능을 맡게 될 전자도서관시스템 사업을 발주하여 연말까지는 구축을 모두 마칠 계획이며 여기에는 서버 및 백업장비, pc 및 주변장치, 네트워크, RFID, AV장비, 스캐너, KIOSK 시스템 등 기본 장비를 비롯해서 상용 소프트웨어, 자동복구소프트웨어 등 25종의 상용 S/W, 홈페이지, 사이버교육시스템, 특성화시스템 등 응용시스템 구축, 동영상 제작츠, E-Book 등 다양한 첨단 콘텐츠를 도입하게 된다.
또한 도서관이 보유할 장서 확보에는 3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2월까지 법정기준 장서수(인구수 대비)에 해당하는 기본장서 15,000권(연간증가 1,500권), 연속간행물 67종, 시청각자료 670종 을 우선 확보하고 개관시 3 ~ 4만권, 5년 이후에는 50,000권 이상을 구비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개관운영을 위하여 지난 6월 조직 재설계시 별도의 도서관팀을 신설한데 이어 오는 9월까지 도서관 운영 조례 및 규칙을 제정할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지역 내 문화계, 교육계 전문 인사들을 주축으로 도서관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여 도서관 운영 및 발전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8월까지 공모를 통하여 도서관 명칭을 결정하고 2006년 1월까지는 전자도서관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며 이 외에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비롯하여 내년 2월까지 도서관의 두뇌라고 할 수있는 보유장서를 계획대로 확보해 가면서 개관준비에 들어가 2006년 3월경 공식 개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창 군립도서관은 시설물 건립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개관준비를 위한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서관 건물면적이 330㎡ 이하인 경우에는 사서직원 3인을 두되, 그 면적이 330㎡ 이상인 경우에는 그 초과하는 300㎡마다 사서직원 1인을 더 두며, 장서가 6천권 이상인 경우에는 그 초과하는 6천권마다 사서직원 1인을 더 두도록 정하고 있다.
관계 공무원은 이 규정에 따르면 신축 도서관에는 14명의 법정 소요인력이 있어야 하며 현실여건을 감안 하더라도 사서직 5명을 포함한 최소한 1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도서관 개관까지 당장에 사서직 2명을 포함한, 전산직 1명, 전기(기계)직 1명 등 4명의 필수 소요인력이 배치되어야 하며 개관에 필요한 24,000천원의 경상예산도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도서관 옆에 조성되어 있는 “책 읽는 공원”이 당초 의도와는 달리 놀이공원화 되어가고 있어 도서관 개관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읽는 공원의 기능 제고를 포함하여 시설간 win - 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거창군립 치매요양 병원 건립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거창군의 65세 인구가 전체의 19.1%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진단하며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21%를 초과하면 초고령사회로 일컫는다. 이 사회적 기준을 놓고 보면 거창군도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급격하게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추세에서 가까운 장래에 노인복지를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군립 치매요양병원이 한여름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가 한창이다.
노인 치매병원은 국비 6억 4천만원, 도비 3억 2천만원 군비 7억 9천만원, 민자 1억원 등 총 18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창군 거창읍 송정리 산 42-14번지 일원 3,306㎡ 부지에 연건평 1,283㎡ 철근 콘크리트로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4층, 50병 병상 규모로 건립 중에 있다.
7월 20일 현재 53% 정도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설비공사가 한창이며 11월 준공이 되면 의료법인 아림의료재단 서경병원에서 수탁운영을 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군에서는 강석진 군수 취임 직후 “거창군립치매요양병원설치및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004년 11월에 건축허가 협의 등의 절차를 완료하고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5월에는 의료장비 등을 구입하는 한편 7월에는 위·수탁협약을 체결 하는 등 시설공사와 더불어 준공 후 운영에 필요한 일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세번째는 마지막으로 <군민생활체육공원>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았다.
주 5일 근무제가 일반화 되는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군민의 스포츠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삶의 질 향상을 꾀할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을 늘린다는 목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군민 생활체육공원은 거창읍 양평리 공설운동장옆 舊 쓰레기 매립장 위에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로부터 쓰레기 종료매립장 사용승인을 얻어 10월에 착공한 군민 생활체육공원은 국비 10억, 군비 15억 등 총 25억의 사업비를 들여 23,376㎡의 부지에 테니스장 6면, 배드민턴장 2면, 게이트볼장 2면, 족구장 2면, 인라인스케이트장 1면, 주차장, 공원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 2004년 10월 공사에 착수한 군민생활체육공원은 쓰레기 매립이 끝난 부지를 재활용하는 환경친화적 시설로서 주요 공정이 끝난 가운데 앞으로 조명탑 및 전기시설 등 부대시설 공사가 남아 있으며 7월 말경 개장할 계획으로 일부 마무리 공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군민 생활체육공원은 연접한 쓰레기 소각장 시설로 인하여 당초 계획보다 면적이 약간 축소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쓰레기 매립장의 악취유입 방지기능을 하는 마운딩 시설을 할수 없게 되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거창군은 생활체육공원 바로 옆에 금년 말 착공하여 2009년도 완공 예정으로 대규모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와 같은 일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완공 후 이 일대는 거창군민의 건강한 삶을 담보하는 미래형 종합 스포츠 레저타운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대형 사업장 3곳을 둘러본 결과 별다른 큰 문제가 없이 대부분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추진이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쓰레기 소각시설 설치 부지 등과 맞물려 생활체육공원이 축소 된 점 등이 아쉽게 느껴졌으며 도서관은 향후 운영문제를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리라 도서관의 명칭을 결정하는 일도 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