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암, 극복할 수 있다” 주제로 직장교육 실시

작성일: 2009-06-15

기사 이미지
전 국립암센터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재갑 교수 초청
“담배”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약

거창군은 지난 6월 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암 극복할 수 있다”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재갑 교수를 초청 직장교육을 실시하였다.
박재갑 교수는 국립암센터 창립자로서 초대, 2대 원장을 역임하면서 국립암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기관으로 성장시켰으며 금연전도사로서 국제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의 담배 규제를 위한 “리옹선언” 채택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여 국제보건기구(WHO)로부터 2005년 세계금연의 날 WHO 금연공로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세계대장외과학회 차기 회장으로서 2008년 미국대장외과학회지 최우수 논문상 수상 등 유전성 대장암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로서 해외 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국내 의학자 가운데 한 분으로 Cancer Research 등 다수의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 국민 사망자 수 244,874명의 사망원인별 비율을 살펴보면 암이 27.6%, 뇌혈관질환 12.0%, 심장질환 8.8%, 자살 5.0%, 당뇨병 4.5%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통계에 의하면 암중에서도 폐암이 전체 암의 20.6%, 위암이 17.4%, 간암이 16.9%, 대장암이 9.1%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대장암이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여성의 임신, 출산 기간의 감소로 인한 여성호르몬 노출시기 증가에 따른 원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암은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의 하나이며 앞으로도 이 사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박재갑 교수는 이제 더 이상 암은 예방이 불가능하거나 불치의 병은 아니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암은 70%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담배와 관련한 암은 금연으로 간암은 간염백신예방점종으로 41.7%를 예방 가능하며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으로 인하여 완치가 가능한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이 28.4%로서 담배 끊고 백신 맞고 검진 받으면 70%의 암은 예방이 된다는 말이다.
예방이 안 되는 30%의 암 중 절반은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암은 85%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암의 5년 생존율은 20년 단위로 증가하여 1930~ 1949년에는 1/5(20%)에 불과하던 생존율이 1990~2009년에는 1/2(50%)이며 2010~ 2030에는 100%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암의 5년 생존율은 미국과 비교하여 위암은 56.4%로 미국의 24.7%보다 월등히 높으며 간암 또한 18.9%로 미국의 11.7%보다 높다. 기타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도 동일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암치료에 대한 의료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밝혔다.
특히, 금연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박재갑 교수는 암예방과 관련하여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역설하며 금연을 절대적으로 강조하였다.
폐암의 경우 남성은 90%, 여성은 78%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간접흡연 또는 직접흡연의 25%가 영향을 미치므로 담배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약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담배로 인하여 매일 137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전쟁당시 매일 122명의 한국군 전사자 수보다도 많다면서 담배의 심각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방송과 언론에서 흡연 장면을 금지하기 위하여 노력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며 거창군이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최초의 금연도시가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재갑 교수는 서울대학교 동기로서 30년 지기인 성상철 서울대학교병원장의 고향인 거창에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산과 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미처 몰랐다며 다음엔 산행계획을 가지고 다시 와야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거창군에서는 앞으로도 시대변화에 따른 공무원의 자기계발과 역량강화를 통한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교육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