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 전면 취소

작성일: 2009-07-16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 경남도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전면 취소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이종일)는 최근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2009를 통해 경남도내에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타남에 따라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전면 취소한다.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2009 개막 이틀만인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참가팀에서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경남도는 15일 오전 도내 7개 축제 담당자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마련, 도민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국제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라고 일선 시군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9개국 46개 팀 1,2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국외 팀을 배제하여 축소 진행하더라도 적지 않은 국내 참가인원과 행사 관계자, 2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의 안전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행사 개막을 불과 몇일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매년 이어져온 거창국제연극제의 위상에 타격을 입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건강과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100여명에 달했던 자원봉사자들이 신종플루 확산 이후 꾸준히 취소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국민들의 우려를 짐작케 했다.

거창군에서도 최근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에 단체관람을 다녀온 초등생 중 일부가 신종플루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각 학교들이 방학을 앞당기고, 교육청에서도 각 학교에 단체 관람 및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가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 군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공연일정은 전면 취소되지만 예정되었던 세계초연희곡응모와 부대행사 중 일부는 가을에 개최예정인 제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와 겨울에 개최예정인 제17회 겨울연극제 기간 중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 외에 행사 취소에 따른 후속조치는 경상남도 및 거창군과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제21회 거창국제연극제 참가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준비해온 참가팀을 비롯해 큰 기대를 갖고 입장권구입을 한 관객들,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비록 2009년에는 만날 수 없게 되었지만, 더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며,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