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발전을 위한 초석,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네 번째 큰울림
작성일: 2009-10-12
전국 연극관련학과 및 동아리에서 정극 16개 팀 뮤지컬 9개 팀 참가
잠자는 책과 입장권 교환을 통한 문학과 공연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회장 이종일)는 오는 10월 17일(토)부터 11월 3일(화)까지 18일간 제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를 개최한다.
거창문화센터에서는 오후 7시 30분,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구 모동초등학교)에서는 오후 3시에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전국 연극관련 학과 및 동아리에서 정극 16개 팀, 뮤지컬 9개 팀으로 총25개 팀이 참가하여 역대 최고 규모로 이루어진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연극발전의 초석이 되는 예비연극인을 육성하고 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지난 2006년 처음 시행되었으며 올해로 4회를 맞고 있다.
기성극단이 연극축제나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비해 대학극을 위한 장은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수가 적다. 그 중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그 규모나 참가팀의 수준을 볼 때 전국 최고의 대학연극제라 해도 손색이 없으며, 대학 연극예술 발전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신청 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문학작품을 무대로 옮긴 창작극 <모닥불/아르코공연예술아카데미>, <침대 밑 악어/경성대학교>, 한국적 연희양식을 통한 창작음악극<분나야 나무에서 내려오렴/중앙대학교>, 소극장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검증 받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백제예술대학>, <오! 당신이 잠든 사이/영산대학교>, 뮤지컬 대작 <렌트/청주대학교>, <페임/서울종합예술학교> 등 소재의 차별성, 형식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또한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수업/우석대학교>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이오네스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성극단들이 무대에 올린 바 있어 기성연극과 대학극의 차이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연극적 기량을 발휘하는 우수한 팀 및 개인에게는 상장 및 트로피, 상금이 수여된다.
정극과 뮤지컬로 분야가 나뉘어 심사가 진행되며, 대상 삼백만원, 금상 이백만원, 은상 일백만원, 연출상·희곡상·연기대상 수상자에게는 각 이십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3일(화) 오후 7시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공연 외에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발전을 통해 한국연극발전을 모색해 보는 세미나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발전 방안’이 11월 3일(화) 오후 1시에 있을 예정이다.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이원현 교수의 사회로 전국 연극관련학과 관계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진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 중 다른 사람들과 나눠 읽으면 좋을 책 한권과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입장권을 교환하는 ‘잠자는 책의 아름다운 외출’ 행사도 마련된다. 수집된 책은 문화예술의 이해를 돕고 책 읽는 문화 만들기를 위해 지역 내 사회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종일 회장은 “기성연극의 정체와 타락을 질타하고 순수·창의·실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극 양식을 개척하고 연극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대학극 본연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젊은 연극인들이 기성연극에 젖어들지 않고 거창전국대학연극제를 통해 미래의 연극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봄에는 거창실버연극제, 여름에는 거창국제연극제, 가을에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 그리고 겨울에는 거창겨울연극제를 통해 ‘사계절연극제’를 완성하고 지역민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장의 제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공연을 접하지 못했던 지역민이 다양한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