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은 스키장 서상 백운지구타당 용역조사결과

작성일: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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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남 함양스키장 개발부지 선정을 놓고 건설교통부가 한국토지공사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함양 백운리조트지구가 지형조건과 기상조건 등에서 스키장 개발의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사업추진에 있어 논란이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후와 지형면에서 다곡지구가 개발지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전문가들의 타당성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와 함양군이 전 도지사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지매입 등 다곡스키장 개발을 강행하고 있어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8일 경남도와 함양군에 따르면 도는 김혁규 전 지사의 선거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7천5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 일대 1천383만㎡(419만평)의 부지에 동양 최대규모의 다곡리조트를 당초 오는 2005년까지 완공키로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다곡지구는 스키장건설의 절대조건인 기후와 지형여건이 골프장 건설은 적합하나 스키장은 백운지구가 적합하다는 타당성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강행해 왔다.
이에 백운지구의 민간 시행업체인 ㈜백운리조트 측은 경남도와 함양군이 다곡지구에 스키장건설을 고집하자 사비를 들여 건설교통부에 다곡지구의 스키장 설치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진정했다.
그 결과 스키장은 지형조건과 경사도,기상조건,스로프계획 등을 고려할때 백운지구가 다곡지구보다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골프장 시설은 백운보다 다곡이 경제성이 높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건교부는 '두지역의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개발방안 수립이 필요하다'며 경남도와 함양군에 통보했다.
한편 함양다곡리조트 사업은 경남도와 함양군이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총 681만1천500㎡에 동양최대 규모의 집단위락시설을,함양백운리조트는 민간업체가 1천590만㎡ 부지에 스키장과 골프장,숙박·위락시설 설치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