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독립영화 정기상영 시작

작성일: 2010-05-14

함께하는 거창 독립영화 정기상영 시작, 주민 누구나 관람 가능
작품성과 작가정신에 충실한 독립영화로 새로운 문화 공간 마련

거창에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함께하는 거창은 그 동안 회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부정기적으로 상영하던 독립영화를 지난 11일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상영회는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의 기회를 넓이기 위해 ‘후불제 상영’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후불제 상영이란 제작자와 공급사의 사전 허락을 받은 작품에 한 해 먼저 관람하고, 작품이 재미있었다면 자율적으로 정성껏 관람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물론 관람한 작품이 재미없었다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관람료 수입은 전액 저작·제작자에게 전달하거나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쓰게 된다. 사전 허락을 받지 못한 작품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관람하게 된다. 이번에는 후불제 방식으로 두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관람연령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작가 정신에 충실한 작품성을 추구하고 실험성이 가미된 영화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우므로, 최소한 중학생 이상 관람을 권장한다.
독립 영화는 영화의 제작·배급·선전을 통제하는 대형 제작사의 소수 독점의 관행으로부터 벗어나 제작된 영화를 의미하며, 흔히 인디 영화(Independent Film;Indie Film;”Inde”와 “영화”의 합성어)라 하기도 한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작가 정신에 충실한 작품을 추구하다보니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워낭소리’, ‘경계도시2’, ‘똥파리’ 등 수준 높은 독립영화가 국내외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근 새로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함께하는 거창 관계자는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우리 지역에 독립영화를 통해 주민들과 새로운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작지만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상영 시간, 장소:5월 11일(화) 밤8시~9시, 종합사회복지관 소강당(2층). ■ 문의전화:(055)94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