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관객들의 눈과 귀가 즐겁다
작성일: 2010-08-05
10000개의 별, 100개의 연극수승대에서 열리는 한 여름밤의 향연
연일 가마솥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수승대에서는 연극 축제로 더위를 잊은지 오래다.
공연장 마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되어 호흡하면서 연극 삼매경에 하루해가 짧다. 야외극장 곳곳에선 배우들의 주옥같은 노래와 대사,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어우러져 연극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이 깊어 갈 수록 소중한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다.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달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는 10개국 45개 단체가 참가해 모두 205회의 야외 공연을 선보인다.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수승대에서 시원한 계곡물과 바람이 어우러져 자연속의 연극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공연예술과 자연과의 만남 = 청춘을 불사르며 연극에 한 평생을 바친 이종일 집행위원장의 헌신과 지역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일구어 낸 결과물로 지난 98년 “관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연극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수승대 관광지에 야외극장을 마련하여 매년 1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성공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
경남발전연구원과 국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거창국제연극제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2006년 133억여원 2007년 119억여원 2008년 166억여원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단순한 관광지 개념을 벗어나 테마가 살아있고 피서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되어 감성을 자극하며 한여름밤 연극 이야기로 더위를 잊고 있다.
●TV, 중앙지, 지역신문 찬사 = TV, 중앙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주요 일간지 및 지역신문 연일 기사로 도배되며 거창한 연극제로 전국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다.
“물장구치며 세계각국 공연 보실래요?”, “그래도 거창한 연극제랍니다”, “야외 연극으로 달아오른 여름 밤” 등 소개 맨트도 각양각색을 이루며 자연속의 성공한 축제로 거창을 홍보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창의 군민들 역시도 언론과 방송에 연일 거창국제연극제가 소개되자 자랑스러워 하면서 밤이면 자가용,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연극 공연장으로 몰리고 있어 지역 주민과도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지역 상권들의 즐거운 비명 = 거창국제연극제 개최로 관광객들이 몰려 들어 숙박, 민박, 할인마트, 식당가들이 어느때 보다도 바쁜 하루를 보내며 매출이 쑥쑥오르자 “1년 365일 오늘만 같았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행복해 하고 있다.
●문화계 유명인들의 관심 집중 = 최종원 국회의원 당선자 “거창국제연극제는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공한 축제로 각별한 애정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행정에서 높은 관심과 투자로 더욱 육성 발전 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민기 숭실대(언론홍보학)교수는 “양민 학살이라는 불행한 과거를 지닌 거창을 야외 축제의 메카로 올려 놓았다”고 평했다.
전우송(연극인)씨는 “개막식에 참가하고 서울예술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관람하며 구름처럼 밀러드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바라보며 ”정말 거창한 연극제의 역사와 함께 할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전국의 연극영화과 교수들 및 학생들이 성공한 공연예술축제를 보고 배우며 참가를 희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기 있는 연극 공연은 예매가 필수 = 거창국제연극제는 유료공연과 무료공연이 함께 열리고 있기 때문에 낮 공연은 무료이고 저녁 공연은 유료공연이다.
저녁공연은 8시, 9시30분 시작되는 기대작의 공연은 1시간전에 공연장에 도착해서 예매가 이루어져야 볼 수 있는 만큼 많은 관객이 몰리고 있다.
작품에 상관없이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학생 1만원이다.
공연문의055)943-4152~3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