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중근의사 사적지를 찾아서 Ⅳ
작성일: 2010-08-05
여행 3일째의 계속이다.
나는 여행체질인가 사람들이 싫어하는 향이 짙은 중국 요리와 몬도가네음식도 체질적으로 받는다. 거기다가 도수 높은 빼주 한 잔 곁들이면 그저 그만이다.
중국음식 느끼해서 싫다고 입도 안대는 요리는 내차지라 몇 일간 쌀밥 먹을 일이 없다.
현지 여행사 사장이 알려진 술보다 지방특산 품은 싸고 속지 않는다고 술을 즐기는 내게 귀띔해줘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병모양보고 샀더니 향과 맛이 썩 괜찮다.
러시아 거리 그리스정교회소피아성당의 고전적 외관이 종교적 품위를 풍기지만 지금은 하얼빈건축예술관이었다. 도대체 하나님도 무심하시지 성당을 용도 변경토록 나두어서 될 법한 일인가. 러시아 상점을 둘러봐도 살 것이 없다.
성당 앞 광장에서 서성대는 어른들을 불러 포장마차 여러 대를 한지 붕 그늘 막 안에 모아 논 노천카페에서 압축호프를 통 채 사서 대접했는데 맛이 업어서 보니까 하이네 캔 통을 본뜬 하얼빈 맥주였다.
731부대는 잔혹한 방법으로 인체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하였다. 피 실험자들은 죽을 때 까지 무서운 실험에 시달려야 했다. 죽어서도 만신창이가 되도록 해부를 당하고 마지막에 불속에 던져졌다.
죄중박물관에 전시된 바와 같이 731부대는 주로 주사기로 각종 세균을 마루타의 혈관 혹은 근육에 주입하여 증세를 관찰 하면서 생체방역 또는 생체 독물 실험을 하였다. 그들은 또 각종세균을 밥과 반찬 혹은 과일 음료수에 섞어 피 실험자들에게 강제로 먹였다.
가장 잔혹한 것은 생체 해부였다. 제731부대는 인체 실험을 할 때 임상관찰, 해부관찰, 병리관찰 3단계로 나누어 관찰했다. 이시이 부대는 사람을 마취도 하지 않고 동물을 도살하듯 해부를 하였다. 박물관 진열실에는 그 시체로 만든 표본들과 교학연구용으로 사용했다는 부분별 장기가 표본 형 유리병에 담겨 있는 소장품이 많았다.
산 사람 몸에 세균실험을 한 것은 일본 세균부대의 가장 잔혹한 죄행으로써, 일본 침략자들은 피 실험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모두 ‘마루타(丸太)’, 즉 ‘통나무’로 불렀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일본군이 중국에서 실행한 인체실험으로 5,000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731부대가 베이인허, 핑팡 등의 세균기지에서 13년 동안 실행한 인체실험에서만 국한된 것이다.
그 밖에 관동군 제100부대, 제855부대, 제644부대, 제8604부대의 세균 실험에서 각종 동식물뿐만 아니라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제8604부대는 광저우에서 생체실험과 생체해부를 하면서 그때 광저우, 홍콩, 마카오피난민들이세균실험으로 살해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더 많을 것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이다.
일본헌병대와 위만당국은 제731부대의 요구에 따라 그들이 인정한 중범은 법원재판을 거치지 않고 비밀리에 제 731부대에 보내어 세균실험용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압송된 대부분은 팔로군, 신사군, 소련 홍군 및 만주국을 반대하는 항일지사 들이었다. 이를 ‘특별이송’이라 하여 일본어로 ‘特移扱(특이급)’이라 했다.
제2차 세계대전기간 일제는 생물무기로 중국인을 살해하는 등용서 못할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군은 중국20여개 성에서세균전을 일으켰다. 비행기로 세균을 살포하고 특무기관의 간첩으로 하여금 세균을 섞은 식품을 나누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인에게 치명적인 세균공격을 감행했다. 그로인해 페스트, 탄저,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의 법정전염병이 만연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가축을 도살하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혀 중국인을 살해아비규환에서 헤어날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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