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내년 예산안 처리 후유증 심각
작성일: 2010-12-17
위천면 주민들과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사계절 축제 중
실버·대학·해외연극제 참가비 및 수승대 실내극장, 화장실
유지 보수비 삭감으로 인한 심한 반발 속 후유증 만만치 않아
지난 15일 거창군의회 제171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의 사계절 축제 예산, 해외연극제 참가 비용, 대학연극제, 실버연극제 예산 1억여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한 수승대 내의 실내극장 유지 보수비 및 화장실 건축비용도 5천만원 삭감했다.
이에 대해 위천발전협의회, 주민,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의 심한 반발을 불러와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천 주민들과 연극제 관계자들은 명분없이 예산안 삭감에 앞장선 지역 군의원에 대해 주민 소환도 불사 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확장될 조짐이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측은 2010년도 추경예산 심의에서도 절차상의 문제를 삼아 대학연극제 예산 4천만원을 삭감하며 거창군의회에서는 조직 개편과 토론회를 개최하여 발전방향을 수립하여 2011년도 예산을 반영 육성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거창국제연극제의 조직개편 및 토론회에서 투명성 확보와 군민공감대 형성으로 의혹이 해소되며 제2의 도약기가 담보되는 듯 했다.
군의회 예산심의 전부터 삭감의혹이 감지되며 지난 14일 총무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총무위원장이 불참하고 의원들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예산삭감을 강행하는 초강수를 일부 의원이 두었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국비 1억5천만원, 도비 3억2천만원, 대학연극제 개최 지원비로 도비 5천만원 등을 확보하며 타 지역 축제 행사들은 국·도비를 삭감당하는 배경속에서도 축제의 평가가 우수해 국비는 동결, 도비는 일부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22회를 개최한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국제연극제의 등식이 성립될 만큼 명실공히 세계적인 야외 연극공연 예술 축제로 자리 잡으며 거창군민들의 자랑이 되어 오고있었다.
예산 삭감을 주도한 A의원은 출장비 명목, 사무실 집기 구매의 불확실성을 들며 삭감 이유를 밝혔다. 이에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명분없는 억지 주장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뭍겠다”고 했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사계절 축제 프로그램 중 거창국제연극제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페스티벌이다.
연극 및 공연 예술계에서 활동할 차세대 인력들에게 축제의 장을 마련해 줌으로써 문화예술도시 거창의 이미지를 각인 시키고 향후 거창국제연극제의 전문인력 및 자원봉사자, 축제매니아로 육성·발굴함을 목적으로 20대를 위한 전국최고의 공연예술 축제이다.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서 도비 5천만원을 확보 하였으나 거창군의회에서 군비 5천만원을 전액 삭감함으로써 행사 개최가 불투명 해졌다.
군비 확보가 되지 않을 경우 어려운 가운데 확보한 도비 5천만원을 반납할 귀로에 서게 되었다.
또한 거창실버연극제는 전국 유일의 실버연극페스티벌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한 시대적 환경을 문화예술행사와 축제에 접목하여 전국의 아마추어 실버극단들이 연극축제에 참여 거창을 방문 청정도시 거창의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여오고 있었다.
거창군에서는 노인대학, 거창문화원 실버연극반이 매년 참가하고 있다. 하지만 거창실버연극제 예산 2천5백만원 예산 역시 거창군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행사 개최가 불투명 해졌다.
해외 연극제 참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를 널리 홍보하고 한국의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프랑스 문화와 축제에 대한 안목을 키워 거창국제연극제를 세계적인 연극도시로 만들기 위해 프랑스 아비용연극제에 참가하여 왔다.
그동안 군 보조 3천만원, 중앙기금 2천만원, 초청비 1천만원, 자체부담 8백9십여만원 등 6천8백여만원을 들여 왔다.
작품공연을 위해 제작진 21명, 출연진 8명 등 29명이 참가하여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공식 초청작으로 라벨 확보, 우리 문화의 정신적 우월성을 확보하여 프랑스 및 벨기에 순회공연을 예약하는 성과를 이루어 왔었다.
지난 2009년 군 감사계장이 동행하여 거창국제연극제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서를 제출하며 적극 권장하겠다는 군의 방침이 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1년도 거창군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군비 3천만원 전액을 삭감하며 참가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결국 거창국제연극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편협하고 배타적인 일부 군민들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시작된 여론을 거창군의회 극소수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계절 공연예술 축제로 성장하는 거창국제연극제의 발목을 잡았다.
전주 소리예술축제, 서울 공연예술축제의 경우 수십억원의 예산 확보와 견주어 볼 때 거창국제연극제의 발전과 성장의 꿈은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