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롯데마트 입점소식에 씨끌
작성일: 2011-05-26
소상인 ‘끝까지 투쟁해 입점 저지할 것’
롯데마트 거창점 입점 소식에 거창시장번영회 등 지역상인연합회와 유통연합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김천리의 현 스카이시티 부지에 2개 층 2600㎡규모의 대형마트를 건립, 1층은 매장으로 2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거창시장과 유통연합회, 지역상가 등 관내 유통업계들은 롯데마트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가칭 롯데마트사업저지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롯데마트사업저지대책위원회는 호소문에서 “대자본을 앞세운 대형유통업체가 영업망을 확충해 도시 상권장악은 물론, 이제는 군단위의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지역경제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는 지역민을 고용하고, 자금이 지역으로 유통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롯데마트의 매출은 본사로 송금되며 지역에는 투자되지 않아 현금 유통이 차단되고 일자리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는 정육, 생선, 야채, 신발, 의류, 분식 등 영세상인이 취급하는 전품목을 싹쓸이 취급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재래시장, 대리점,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거창군민이 똘똘 뭉쳐 롯데마트를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특히 거창시장번영회도 롯데마트 관계자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를 요청했으나 시장상인의 생존권을 위해 대화를 거절했으며 내달 2일 상인교육 후 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통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 저지에 힘없는 상인들뿐만 아니라 군수와 군의원 등 지역의 우두머리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며 군과 의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롯데마트 입점에 대해 거창군의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상권이 큰 타격을 입는 만큼 군에서도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최대한 저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정식으로 입점 허가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관내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