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포도·웅양포도’ 냉해피해에 따른 지원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작성일: 20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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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늑장대응 비난하며 웅양면 포도농가·거창농민회 항의 방문

지난 31일 겨울의 한파로 인해 동해 피해를 입은 웅양면의 포도재배농가와 거창농민회(회장이천영)에서는 군의 늑장대응을 비난하며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상황 및 경과 보고, 대책촉구 성명서 낭독, 질의 응답, 거창부군수 면담순으로 진행되었다.

“피해농가에서는 뒤늦은 피해조사 인정할 수 없다. 구체적인 피해상황 전면 재조사하라! 포도농업 무너지면 웅양기반 무너진다. 현실적인 피해농가 지원책을 마련하라! 천재지변 예고없다. 현실적인 소농중심 농어업재해대책법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포도재배농가는 얼어 죽은 포도나무를 차에 싣고 군청 앞에서 피해농가의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에서 “웅양면은 전체 포도재배농가의 90퍼센터에 달하는 290여 농가의 포도나무가 피해를 입는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완전히 고사한 나무는 물론 이제 순이 올라 가지를 뻗는 나무도 제대로 된 열매를 달 수 없게 되었으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냉해피해를 입은 나무는 향후 2-3년간 정상적인 수확을 할 수 없다고 밝히며 포도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는 농민들은 농업 전폐로 인해 일거리를 잃었으며 향후 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생계마저 위태로운 처지이며, 이 땅의 생명과 전체 산업의 근간인 농업을 소중히 하며 농사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살아온 농민들은 그것마저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된 절박한 상황이다.
웅양지역의 농민들은 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판단하여 행정당국에 발빠른 조사와 대책마련을 끊임없이 요구했었다. 최소한 한달전부터 전수조사와 아울러 피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여 대정부 건의 및 묘 목확보 방안 등이 마련 됐었어야 했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어떠했는가? 대략적인 관측조사와 동향보고로 마무리 하고, 정부의 지시만을 기다리며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속을 외면하고 있었다. 이미 한달 이상의 시간이 흘러 새순이 달리기 시작한 나무는 피해없는 정상적인 나무로 규정되고, 극심한 피해상황은 ‘다소 피해가 있음’으로 말이 바뀌고 있다.
민의를 대변한다는 거창군과 군의회의 책임있는 당사자들은 피해현장 방문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말로만 ‘거창포도 웅양포도’ 떠들며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한심스러울 뿐이다.
우리 피해농가들은 행정당국의 뒤늦은 피해조사 행태와 조사방법을 인정할 수가 없다. 제대로 된 현실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여 피해농가에게 납득할 만한 결과와 대책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피해상황에 따른 농가들의 활동사항은
지난 5월 23일 농업기술센터 방문 담당자와 면담 4월 29일 거창군에서 경남도 동향보고, 5월 23일부터 현장 조사 진행웅양면 000농가 000㏊ 피해 집계, 5월 26일 웅양면사무소 방문 및 거창군수 면담, 5월 27일 거창군농민회 1차 대책회의, 5월 29일 거창군농민회 2차 대책회의, 5월 31일 피해농가 대책회의(웅양면사무소) 및 기자회견(거창군청)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