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황산2구마을, 전국 으뜸가는 벽화마을로 재탄생
작성일: 2011-06-07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으로 마을이미지 개선과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아
전국 최고 수준의 수작(秀作)에 버금가는 예술성을 갖춘 20여점의 회화 작품이 아기자기한 입체 조형물과 함께 조화로운 구성으로 위천면 황산마을(황산2구)의 밋밋한 시멘트와 흙벽을 화려하게 수 놓게 되었다.
6월 3일(금) 거창군 위천면 황산2구 마을회관에서는 거창군 의회의원, 위천면 관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미술협회 거창지부 주관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장식』이 열렸다.
이번 사업은 작년 9월 위천면(면장 신판성)에서 황산2구 마을에 벽화마을을 조성해 줄 것을 건의하였고, 한국미술협회 거창지부의 보조사업으로 4월부터 2달간 아마추어 벽화가 아닌 전문 작가들이 참여하여 사업비 1억원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었다. 공공미술은 1950년대 프랑스에서 최초로 제도화되었으며 공공미술은 공공의 장소에 미술작품을 설치하여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김성택 부군수는 축사에서 “그 동안 벽화와 조형물을 완성하기 위해 애써 준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황산2구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이 지역명소가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후 참석내빈 축사와 테이프 커팅, 현장 관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현장을 둘러본 참석자들은 마을의 이미지가 대폭 개선되고, 우리 지역에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될 만한 장소가 마련되었다며 기대에 부푼 소감을 피력했다.
거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조성된 벽화사업에는 민병주 (사)한국미협 거창지부장을 비롯하여 오춘희, 김순기, 신연숙 씨 등 거창의 현직 예술인들과 외부 조각가, 타 지역 회원들이 2달여에 걸쳐 붓 끝에 온 정성을 쏟아 부어 작업을 완성했다.
기존 황산마을 전통 가옥과의 조화를 근간으로 거창군의 자랑인 사과와 애우(艾牛), 인근 명승지인 수승대의 경관, 나비 벽타일 조형물, 전통 농경사회, 4계의 풍경 등을 벽화의 주된 컨셉으로, 위천 지역의 청정한 농경환경과 잘 조화되어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재탄생된 황산마을 벽화는 뛰어난 입체감과 수준 높은 회화요소를 갖춰 기존 아마추어 작가, 단체 등이 참여한 타 지역 벽화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예술성이 가미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오는 7월, 제 23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앞둔 시점에서 고풍스런 운치와 정감을 전해주고 있는 황산 고가(古家)마을에 거창을 대표하는 과거와 현재의 친숙한 정서를 담은 ‘황산마을 벽화’가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마을의 발전과 함께 많은 방문객이 풋풋한 추억을 많이 챙겨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