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당론 - MB바라보다 뒷통수 맞을라?
작성일: 2011-11-25
친박내부에선 무슨일이... 박근혜 긴급진화에도
친박계 원거리 중심 신당창당 논란 지속 vs MB 스스히 힘을 실어 외길 선택 할수도...
‘안 풍’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친박계 신당창당논란이 불거져 초미의 관심사가 되자 박 전대표가 나서 긴급진화에도 불구 계속 창당론이 표출되고 있다. 그동안 신당창당론은 친이 vs 친박 내부 분쟁 끝에 나온 전략이었다며 최근 논란이 됐다. 창당론은 안 풍에 맛서기 위한 절박감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박 전대표가 이례적으로 창당논란을 진화하기는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말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박계는 박 전대표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구조다보니 더욱 절박감에 더 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신당창당은 명분도, 동력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친박계 핵심 기본 입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거리에 있는 친박계 핵심들은 자칫 외길을 택했다가 MB가 박 전대표를 끝까지 지원하지 않고 독자길을 모색 할 경우수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박 전대표는 사상 유례없는 대권 후보로서의 확산력, 조직력을 갖추며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든 대권구도 즉, 미래 권력으로 자리 매김 해 왔다.
일부에서는 박 전대표가 대권을 거머질 경우 정권 교체라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외곽 조직인 박사모, 청산회, 국민희망포럼, 부산포럼, 행복복지포럼, 호박가족 등 수많은 외곽 조직이 탄탄하게 지지세를 견인하며 철옹성을 만들어 왔다.
현 대통령과 결별은 곧 필패론으로 바라보고 이회창 전 대표의 전철을 거울삼아 MB를 안고 가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친박계 일부에서 지속적으로 MB를 바라보다 뒷통수 맞을 것이라는 불신이 표출되면서 배수의 진쳐라는 목소리가 자꾸만 나온다.
친박계 핵심은 신당창당에 대해 0.1%의 가능성도 없다. 박 전대표의 의중을 그대로 따르며 신당창당으로 분열전술이 아니라 정책기조에 올인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길 선호한다.
지난 22일 FTA 비준결의안이 기습적으로 국회를 통과하며 정치권이 경색되며 대결구도로 치닫고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ISD재협상 진행 정도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ISD협상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친박계의 신당창당론은 가속화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안철수 바람으로 박근혜 대세론에 둑이 터진 이상 친박계 원거리 측권들은 플랜B 전략을 수립하고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박근혜 신당론의 진원지는 공천 탈락을 우려하는 영남권의 증진들과 총선 걱정을하는 수도권 초ㆍ재선의원 그리고 핵심에서 밀려난 옛 캠프 출신인사 등이 신당론의 발원지다.
이들은 “안 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시점에서 한나라당이라는 구시대 옷을 입고는 절대 박근혜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신당창당은 거론 되어 왔던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박 전대표가 이 대통령과 결별보다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일단 선호하고 있다. 친박계 중진들 쪽에서는 한나라당 벽에 갇혀 어떤 메시지를 던져도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최근 조기 행보에 나선 박 전대표를 걱정하고 있다.
박 전대표와 소장파와 연대해 청화대를 향해 국정기조를 바꾸고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불가능한 얘기다. 박 전대표가 당을 절대 떠날 수 없을 것이란 단정속에 철저히 옭아매며 출구전략을 필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박 전대표도 신당창당에 대한 전략을 따져야 한다. 소장파 일부의원들은 친박계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은근히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대통령이 박 전대표에게 스스히 힘을 실어 줄 수 밖에 없다는 외길 구도로 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 대통령이 간이 작고 정치적 배짱이 부족해 기업경영만 오래 했기 때문에 정치적 승부수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신당창당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전략은 상당한 위험을 내표하는 도박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 이상득 의원을 압박할 경우 양측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분당직전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박 전대표가 다시 신당창당 문제를 두고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야한다. 어떤길을 선택하든지 간에 한쪽은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신당은 대권으로 등극하기 위해 넘어야 할 최대의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