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연극이 사랑에 빠졌어요”

작성일: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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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셰익스피어와 함께 춤을”
별이 쏟아지는 계곡에서 세계의 연극을만난다
17일간 12개국 47개 단체 200회 공연 선보여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연극과 사랑에 빠진 관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7월27일 개막돼 8월12일까지 17일간 휴가철 공연예술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역축제와 예술축제의 성공적인 결합을 일궈 낸 여름철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축제로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이면 공연을 관람하는 등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자유롭게 연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실내에 갇힌 나약한 무대가 아닌, 자연의 힘과 야성을 연극 안에 적극적으로 담아내, 보다 역동적인 무대언어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것을 일관되게 추구하고 있다.

이번 연극제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별 5개를 받은 개막작 ‘카르마’를 시작으로 영국·이스라엘·일본·방글라데시 등 해외공식초청 4편, 불가리아·러시아·몰도바·이탈리아·스페인·잠비아·중국 등 해외기획공연 7편, 국내 공식초청작(KIFT IN) 17편, 국내 경연참가작(KIFT OFF) 16편, 플래시공연 3편 등 12개국 47개 단체가 총 200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들 작품들은 정극, 뮤지컬, 국악극, 오페라극, 가면극, 발레,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한 형태로 작품간 경계를 넘나들며, 시공과 공간을 초월한 즐거움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더구나 올해 처음 선을 보이는 ‘전국가족 희곡낭독 페스타’와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이타운 페스타’는 연극제를 찾는 피서객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관객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연극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받을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부대행사는 거창국제연극제를 더욱 빛나게 한다. 세계초연희곡 제작발표회, 학술세미나, 연극아카데미, 연극가면 만들기, 독도모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평화통일 홍보체험관, 북한음식 체험관, 런던올림픽 생중계방송 등 각종 체험관은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축제를 즐기면서 이웃사랑도 실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과모양의 디자인을 띤 ‘애플티켓’의 1%는 거창군이 주관하는 ‘아림 1004운동’에 기부되고 있어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이웃도 도울 수 있어 감동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여름시즌 관객이 가장 많은 축제로 올해 관람객 수는 15만 명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극제, 사과마케팅 ‘애플티켓’ 눈에띄네
입장권의 일부는 ‘아림 1004운동’에 기부


거창국제연극제가 올해 행사부터 공연티켓에 ‘거창 사과’ 마케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과모양을 디자인을 띤 공연권을 ‘애플티켓’이라 명칭하고, 입장권의 1%는 거창군이 주관하는 ‘아림 1004운동’에 기부된다고 26일 밝혔다.

애플티켓은 5만장 이상이 인쇄되어 경남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물론 전국으로 배포되기 때문에 거창사과를 홍보하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으로 보면 일반권은 잘 익은 홍로 모양의 빨간색상, 학생권은 풋사과인 초록색상을 띠고 있어 예술적인 품격과 함께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는 기념품으로도 활용이 예상된다.

거창군은 남부지역 최고의 사과 메카조성을 목표로 관광, 체험, 교육, 판매, 홍보 등 종합기능을 갖춘 거창사과테마파크와 전시시설을 갖춘 사과관, 경남 사과이용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명품사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준 문화관광과 과장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띠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 티켓에 거창군의 최대 농산물인 사과 마케팅을 도입해 거창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있어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어, 앞으로 좋은 수범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연극제가 지역에 문화적인 혜택이외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실용적인 방편으로 연극제 티켓을 ‘애플티켓’이라 명칭하면서 거창사과 마케팅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