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 지산 양돈단지 조성 반대 운동
작성일: 2012-07-12
주민측, “끝까지 투쟁해 행복추구권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보여
팜스월드측 관계자,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소통의 장 마련이 필요
남하면 지산리 일대 8,424㎡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종돈단지를 두고 사업자와 지역민 간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11일 지산리 7개 마을 주민들이 거창군청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200여명의 주민들은 ‘군청 앞에 양돈단지 조성하라’ ‘죽어서도 양돈단지 반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회나 행정을 책임지는 군수는 반대에 서명한 600여명의 바램을 저버리지 말고 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며 “맑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권리는 욕심이 아닌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행사인 팜스월드측에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사업추진자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빼앗지 말고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자진철회 할 것”을 촉구하며 “순수한 주민들의 간곡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아름답고 공기 맑은 우리 땅에서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사업을 철회할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주민은 끝까지 투쟁해 행복추구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종돈단지 입주와 관련해 거창군은 지난 3월 26일,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팜스월드측이 제출한 허가서를 반려했다.
하지만, 팜스월드측이 ‘불허가 처분은 엄연한 위법’이라며 거창군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지난 5월 31일 승소해 결국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소통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