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짓는 구멍가게... 생명을 잃어간다.

작성일: 2012-10-25

골목상권 점령한 편의점에 밀려 살‘구멍’이 없어...

거창읍내는 편의점 천국이다. 도로 중요 목이나 사거리 마다 편의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른 변화’라 하기엔 많아도 너무많다. 편의점들이 규모를 확대하면서 취급 품목까지 다양화하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서 제외됐다.
빠른 속도로 골목 상권을 점령하며 장기화된 불황속에서 편의점의 대공세에 골목 구명가게들은 망연 자실하고 있는 현실이다.
거창의 24시 구명가게형 슈퍼들은 “그동안 그런데로 밥은 먹고 살았는데... 자고나면 늘어만 가는 편의점에 나날이 매출은 줄어만가고 나도 이가게도 생명력이 다했어” 푸념을 하고 있다.
또다른 구멍가게 주인은 “워낙 경쟁도 치열하고 어떤 물건을 들여나야 하는지, 인근에 개업이 러쉬를 이루는 편의점에 밀려 이제 그만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이후 4년 동안 전후의 구멍가게 1만1000곳이 문을 닫았다. 2008년에는 전년에 비해 5500곳이나 줄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늘어만 갔다.
2007년 대형마트 9.6% 편의점은 22% 늘어난 것이다.
거창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예전에 곳곳에서 보이던 구멍가게는 사라지고 각종 체인상호를 단 24시 편의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편의점주들은 “편의점을 규제하면 소상공인을 규제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른 것 뿐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러한 가운데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며 대형마트 규제에만 신경쓰는 행정의 수수방관이 도를 넘었다.
거창군 관계자도 “군에서 규제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법령에 편의점 체인에 대한 의무휴업 규제 조항이 있어야 지자체에서 조레를 발의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이 골목상권 사각지대에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구멍가게와 편의점 과잉 경쟁속에 구멍가게는 폐업으로 이어지고 편의점은 치열한 생존경쟁속에 개·폐업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결과적으로 구멍가게는 대기업의 큰 자본과 빽을 안고 있는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현실이다.
구멍가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이제는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