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펴낸 ‘환경의 역습’

작성일: 2004-09-13

지난 2002년 SBS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을 책으로 내 온국민을 ‘웰빙 신드롬‘에 빠뜨리는 데 일조했던 박정훈 PD가 이번에는 우리의 삶 깊숙이 침투해 있는 유해 화학물질의 폐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을 책으로 냈다.
다큐멘터리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추가해 엮은 ‘책으로 만든 환경의 역습’(김영사刊)이 그것.
저자는 2년 전 낡은 아파트를 구입해 실내공사를 한 후 온가족이 병에 걸린 경험을 한 것을 계기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을 준비하게 됐다.
그는 다큐멘터리 준비기간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정보를 직접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고 세계적 권위자들과 새집증후군 및 화학물질 과민증 환자들, 중금속 피해자들을 만났다.
‘도둑맞은 미래’의 저자 다이앤 듀마노스키, 화학물질 과민증의 권위자 이시가와 사토시 박사, 배기가스가 임산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비트 리츠 교수, 아말감 사용에 반대하는 보일리 헤어 박사, 항생제 연구의 대가 히라마쓰 교수 등이 그가 취재한 대표적인 권위자들.
책은 온가족을 병들게 하는 주거환경, 아이들의 지능을 떨어뜨리는 중금속, 자동차 배기가스와 항생제 남용 등 제한없는 소비가 야기한 화학물질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328쪽. 1만2천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