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관광 발전 의정연구회 창립

작성일: 2004-09-20

관광도시 거창을 만들기 위해 정책개발 및 홍보지원 먹거리·볼거리에 대한 관심 고취 및
관광문화 분위기 형성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 고속도로 근접성이 멀어지고 도 관광개발
사업에서도 소외된 거창은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만이 살길이다.

지난 14일 거창관광발전의정연구회(회장 정종기)에서는 거창관광호텔에서 창립총회가 있었다. 이날 강종희 전 국회의원 정주환 전 군수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거창 만들기란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거창관광발전의정연구회의 설립목적은 우리고장의 관광자원을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 이바지 하고 특산품 향토식품개발 발굴, 전통을 지적 지역먹거리 문화정착과 지역의 볼거리를 찾아 아름다운 내고장을 알려 지역경제와 관광개발에 힘쓴다고 했다.
또한 침체되어 있는 거창관광의 문제점을 찾아 풍요로운 거창을 만들고 정책개발 및 대안을 제시하여 관광 도시로서의 발돋움을 꾀하여 연구 활동을 통하여 즐거운 의정 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거창관광발전의정 연구회의 사업계획으로 밝힌 내용은 각 지역 먹거리 볼거리등 관광자원 현황파악과 관심고취를 위해 관련기관 및 업체동참유도 및 홍보계몽함으로써 발전적인 관광분위기 형성을 최우선사업으로 추진한다. 관련단체 및 연구기관을 사찰하여 학계나 업계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정책개발과 홍보등 대안제시를 한다.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의 3대 국립공원관광벨트화사업에 동참토록 연구한다.
자연상태 공원조성등 자연학습 프로그램개발 거창관광의 문제점 진단파악 해결방안과 대안제시를 위해 분기별 세미나 및 간담회 개최등이다.
거창관광발전의정연구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분들은 하종한, 강호근, 조기여 이상(거창전문대교수 3명) ,박종섭(계명대 교수), 정국자(한국음식업협회 거창군지부장), 박 순(문화관광해설사), 이종천(평통자문위원회회장), 문병민(경남도관광진흥과장), 이공순(거창군문화관광과장)등 총 9명이다. 하종한 거창전문대 교수는 거창관광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거창읍 시가지 정비와 국가기획, 도 기획등 상위기관의 관광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근 군과의 중복투자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골프장, 마라톤대회등은 함양, 합천, 산청과 공통된 추진사항으로 공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며 거창만의 특화된 관광개발만이 살아 남는 길이라고 했다.
정주환 전 군수는 축사에서 고속도로 근접성이 멀어진 지금 철도노선경유가 검토되어야 하며 환경보전과 레져시설의 확충으로 주5일제 근무에 따른 관광객들의 유치와 거창만의 특색있는 주말체험농장, 생태학습장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집행부와 의원들과의 조화로운 의정활동 속에 지역주민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살기좋은 거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동안 거창군은 선택과 집중이란 기치를 내걸고 살기좋은 거창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거창읍 녹화사업, 관광상품개발등 많은 부분에 걸쳐 정책과 비젼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도 관광개발 산업에 덩그러니 가조온천개발사업만 올라 있으나 그마져 지지부진하고 인근군에서 이미 계획하고 개발에 들어간 관광개발상품들을 모방하여 특색이 없는 가운데 예산낭비의 지적을 받기가 일쑤였다.
군행정관광 담당자들은 특화된 거창만의 관광상품개발에는 무관심하고 우선 눈에 띄는 일회성 행사에만 집착하고 일부단체들이 주체하는 행사에 보조금 퍼주기 바빴다.
행사장마다 썰렁한 가운데 행사 주체자들이 상업성에 놀아나는 꼴이 여기저기서 목격되었다. 인근군은 실무과장들이 발벗고 전문성이 있는 교수및 관계자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내실있고 실질적인 관광상품 개발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비해 거창군은 행정과 주민들과의 불신속에 대립의 연속인 현실이다.
우리 거창군민들은 참 순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양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에 전 군민이 하나로 조직적으로 대응 관철시키기에 이르렀음에도 거창 군민들은 몇몇 힘있는 거창출신 정치인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권리와 지역개발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지금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언제까지 스스로의 권리를 몇몇사람에게 의존하고 스스로의 권리 찾기에 나설 것인지, 거창군 전체이익에 관련된 개발사업에 군민들이 하나가 되어 뭉쳐질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군행정은 행정대로 관행이라는 늪속에서 구심점을 잃고 저마다의 이권 챙기기 바쁘고 군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는 오늘의 현실이다.
거창관광발전의정 연구회의 발족은 있었지만 거창군의회 내의 `한지붕 두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군의장의 `군의회 장악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거창군은 각종 개발사업에 용역만 주다가 예산낭비만 하는 일이 몇번 있었다.
결국 거창 관광발전의정 연구회도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노력과 헌신없이 용역만 주고 탁상공론 속에 뜬 구름만 잡는다면 거창군민들에게 외면 당할 것이다. 거창군의회 예산으로 거창 관광발전의정 연구회 활동이 실질적인 효과를 바라보기에는 어렵다.
군행정과 거창관광발전위원회의 하나된 모습속에 거창만의 특화된 관광상품개발과 상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속에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활동을 하여 막대한 개발사업비가 소요되는 관광지 개발을 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거창군이 조직적으로 나서서 일하는 공무원 상을 군민들에게 보여 줄 때이다.
향후 거창 관광발전의정연구회 역시 실질적인 관광거창발전에 대한 정책 및 비젼제시가 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