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리 고분 발굴 학술자문회의 열어
작성일: 2013-01-25
- 거창 가야문화 실체 조금씩 베일 벗어 -
가야시대(5~6세기) 거창지역의 대표적 고분군으로 알려진 ‘남하 무릉리 고분 발굴 유적’에 대한 학술자문회의를 지난 23일 이홍기 거창군수, 이성복.김재권 군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현장에서 가졌다.
무릉리 고분 유적은 관내 30여 개소에 많은 가야고분이 분포하고 있지만 마리면 말흘리 고분 일부 발굴 조사 외에는 발굴 자료가 전무한 상태로 당시 거창지역 세력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정체성 확보와 할용 방안을 강구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경상문화재연구원(원장 노태섭)에 학술발굴조사를 의뢰하여 현재 발굴 조사 중인 유적이다.
발굴조사 중간 결과 가야시대 소형석관묘 2기, 수혈식석곽묘(횡구식) 2기에 확인됐으며, 부장품으로 목긴항아리,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철제관정(못) 등이 출토되었고 바닥층에서 다른 유물의 출토가 예상되고 있다.
발굴조사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조영제 교수(경상대학교 박물관장)는 “거창 무릉리 고분은 현재 발굴하고 있는 고분뿐만 아니라 이 일대가 당시 거창의 대표적 가야세력의 집단묘역으로, 이번 발굴을 계기로 당시 문화상의 일부가 밝혀지기를 기대하며 실체적 접근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 일대 고분에 대한 유적 분포도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무릉리 고분군은 가야시대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인식하고 앞으로 체계적인 유적에 대한 보존 대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정 신청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