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손 이석, 20일 거창대성고에서 강연
작성일: 2013-05-09
고종황제의 손자인 이석 황손이 거창대성고에 초청되어 강연한다. 황손 이석 선생의 강연은 오는 5월 20일(월) 대성고 반디도서관에서
오후 7시부터 ‘사동궁에서 태어나’란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친손자이자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은 1941년 서울 사동궁(의친왕 저택)에서 태어나 창경국민학교, 경동중․고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 서반어학과를 졸업했으며, 1969년 가수로 데뷔하여 ‘비둘기 집’, ‘외로운 조약돌’ 등의 히트곡을 남겼고, 베트남 전쟁 참전 중 부상을 당하기도 하였다.
1979~ 1989년까지는 미국에 거주 하였고, 양산 통도사에서 3년간 수행도 하였으며, 현재는 전주 한옥마을 내 승광재에 거주하면서 황실문화재단 총재직을 맡고 있다.
한편, 황손 이석의 아버지 의친왕은 거창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1909년에 의친왕이 위천면 동계종택 사랑채에서 40여 일간 머문 적이 있다. 조선조 말 승지를 지낸 동계 정온 선생의 종손 정태균과 서울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였기에 동계종택을 찾았으며, 그때 남긴 친필 ‘모와(某窩)’가 이 집에 걸려 있다.
의친왕이 사랑채에 머물고 있을 때 거창 인근은 물론 남원, 무주, 진안, 장수 사람들까지 와서 임금님을 보겠다고 뜰 앞과 문 밖에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황손 이석 선생이 이 종택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의친왕이 머물던 사랑채에서 감회어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의친왕이 요를 깔고 자던 방바닥에 대고 몇 번이나 절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