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단일화 지역 어른들이 나서달라 주문
작성일: 2004-10-11
오는 30일 실시될 거창군수 보궐선거에 출마예정인 무소속 이태헌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단일화는 대다수 군민들의 요구사항으로 더 이상 후보 당사자들에게 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라며 “특정 정당의 파행공천으로 짓밟힌 군민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지역 원로들이 나서서라도 후보 단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그동안 무소속 후보 단일화만이 군민여망에 보답할 수 있다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로 꾸준히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왔지만 각 후보측의 입장 차이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지난 6일 이태헌, 최용환 후보측이 시도한 지지도 여론조사를 통한 무소속 후보 양자간 단일화 합의도 8일 오전 최후보측이 ‘외부개입의 우려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합의 결렬을 통보해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측은 이제 남은 시간이 촉박해 무소속 후보 단일화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역의 존경받는 어른(원로)들이 나서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며 자신은 충무공의 후손으로서 군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백의종군’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군수선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출마를 포기한 신전규 전 군의회의장과 정종기 군의원 등 지역의 유력인사들도 그동안 꾸준히 무소속 후보 단일화 조율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와 이 후보의 이같은 입장 발표가 입후보 등록 직전 무소속 후보 단일화의 한가닥 희망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막판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거창읍 대동리 오모(42)씨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대다수 군민들의 요구사항으로 단일화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무소속 후보들도 군민들로부터 외면 당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