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아름답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선물 황혼웨딩 촬영

작성일: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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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황혼 웨딩촬영에 결혼식까지 사랑과 추억 되살리는 기회

그 옛날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세했던 어린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느새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고, 몸은 생각같이 움직이지 않고,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던 자녀들은 하나 둘 부부의 품을 떠나가고,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보낸다.

 거창군은 관내 어르신들의 노년에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지난 26일 거창아모르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결혼사진이 없는 관내 70세 이상의 노부부 다섯 쌍을 모시고 지난 6월 8일 1차 웨딩촬영에 이어 두 번째 황혼 웨딩촬영과 결혼식까지 올렸다.

이날 웨딩촬영은 MBC TV 중앙방송 자원봉사프로젝트 “나누면 행복”이란 프로그램에서 방송촬영도 함께 했으며 전날 25일에는 진주 KBS 라디오에서 대상자 집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했다.

이번 촬영은 평일임에도 많은 재능기부자들이 참여했으며, 도립 거창대학 조기여 교수와 간지머리 미용실 김호진 원장은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표현우 현 스튜디오 대표와 김상택 거창군 블로그 기자는 사진촬영 재능봉사를 했다.

또한 아모르 컨벤션 웨딩홀(대표 배태준)은 예식장과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허경희 실장은 직접 신부드레스와 신랑 턱시도를 입혀드리고 가봉까지 멋진 옷맵시를 만들어 주었으며 두나미스 종합예술원 김은애 원장이 이끌고 있는 거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어르신들을 더욱 기쁘게 해주었다.

특히 이번에는 결혼식도 가져서 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어르신들은 더운 날씨에 장시간 힘든 촬영임에도 지친 내색없이 밝은 미소로 내내 즐거워하셨다.

이날 이홍기 거창군수는 촬영장을 방문해 재능기부자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어렵게 살아오면서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변변한 결혼사진 하나 없이 살아오신 어르신들게 오늘은 사랑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11월까지 총 30쌍을 대상으로 웨딩촬영을 할 계획이며, 많은 재능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재능나눔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혼웨딩 촬영을 희망하는 관내 70세 이상의 결혼식을 하지 못했거나 결혼사진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거창군 희망복지담당(☎940-3143) 또는 재능나눔센터(☎940-390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