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태헌 후보 사실상 군민 공천후보로 추대
작성일: 2004-10-18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이 후보에 힘 실려 향후 선거전에
커다란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오는 10월30일 치뤄질 거창군수 보궐선거
한나라당 강석진, 무소속 이태헌, 무소속 전현옥 3파전 양상
오는 30일 실시될 거창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태헌 후보가 시민단체 연대가 추진한 무소속 단일화에서 시민단체 연대 추대 후보로 선출됐다.
거창지역 5개 시민단체가 주관한 이번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지난 13일 이태헌 전현옥 최용환 등 3명의 무소속 후보가 시민단체 연대가 주관한 지지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 후보 선정에 합의했으나 합의서 서명 직전 전 후보측의 불참통보로 이 최 양자간에만 치러졌다.
이번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비용은 시민단체연대측이 시민기금으로 전액 부담키로 하고 조만간 가두모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국내 10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뢰도가 높은 전화 인터뷰 방식의 지역별 유권자수와 남여 연령분포도 등을 감안한 군민 1천명 표본추출을 통한 조사로 지난 14일 낮 12시부터 15일 낮 12시까지 진행됐다.
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연대측은 “이번 무소속 후보 단일화 추진은 짓밟힌 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며 “시민단체연대 추대후보가 추대 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강석진 후보와 사실상의 군민공천 후보로 추대된 이태헌 후보간 정당과 지역민들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되면서 단일화를 거부한 전현옥 후보측의 행보가 어느측에 어떤 형태의 득실을 가져다 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군민들은 “젊은 후보들의 과감한 단일화 합의 결정은 종전의 선거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참신함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3자가 모두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이번 결정은 지역 정치사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