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소리’로 살아나는 무용공연 거창서 열린다
작성일: 2013-09-23
거창문화센터 상주단체 ‘M&S무용단’, 9월 26일 발표회 열어
이제는 사라져가는 많은 풍습들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있듯이 어떤 민족에게도 그 민족만의 고유한 풍습이 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국가에서 관리하고 전수자 제도로 보존,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어떤 풍습이든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은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이 훨씬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다른 이에게는 저것이 어린 시절의 아득한 기억을 되짚어가며 살리는 귀중한 대상이듯이 국가에서 지정, 관리하는 것만이 소중한 것은 아니라 물려받은 모든 문화들이 다 소중한 것이다.
거창문화센터 상주단체인 ‘M&S무용단’은 오는 9월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60분간 ‘달구소리’를 주제로 발표회를 연다. 이 공연은 경남예술진흥원에서 지원받는 상주단체 ‘M&S무용단’이 지난 1년간의 보람과 성과를 군민들 앞에 선보이는 자리이다.
‘M&S무용단’은 자체적으로 운영되어 오다가 2012년부터 경상남도에서 지원하는 문화예술사업인 ‘문화회관 상주단체’에 지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공연에 참석해 거창의 대다수 사람들이 이들의 공연을 봤을 만큼 무용에 열정을 가진 무용단이다.
‘달구소리’는 집을 지을 때 주춧돌 자리를 다듬는데 부르거나 장례에서 하관 후 묘를 다듬을 때 주로 부르던 노래이다. 이 중 훨씬 많이 사용되던 하관 후 묏자리를 다듬던 소리가 무용과 만나 다시 살아나는 자리라는 것이 이 공연의 핵심이다.
어릴 적에 들었던 ‘달구소리’를 기억하거나 아이들에게 그 소리의 추억을 넘겨주고 싶은 군민들은 9월 23일 오전 9시부터 배부하는 ‘달구소리’ 공연을 예약하면 된다. 관람권 배부는 거창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고,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사람들은 문화센터 3층 사무실로 방문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공연을 보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관람이 어려우며, 공연장의 어둡고 경사진 좌석의 특성상 입석은 금지되어 있다. 예약한 표는 문화센터 3층 사무실로 찾아가면 받을 수 있으며, 공연 당일 문화센터 현관에서 예약표를 받고 입장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센터 홈페이지(www.gcwc.go.kr)나 전화(940-8460)로 문의하면 되며, 서서히 물들어가는 가을 속에 아득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은 가족의 손을 잡고 문화센터를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