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골프장 추진계획 철폐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꼬리치레도롱뇽가족

작성일: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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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꼬리치레 도롱뇽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자연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빌려 쓰고, 그대로 되돌려 주어야하는 것이다.

함양군은 지곡 주암에 54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에 이어, 주민들의 의견수렴 하나 없이 서상면 대남리에 35만평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을 유치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함양리조트와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집단적인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함양군과 함양리조트가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서상면 대남리 골프장 예정지에 꼬리치레 도롱뇽이 살고 있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돼 환경단체와 학계,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04.10.14 KBS.MBC 동시 촬영)
꼬리치레 도롱뇽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이다.
양산 천성산 도롱뇽 소송으로 잘 알려지게 된 ‘꼬리치레도롱뇽’은 일반 도롱뇽과는 달리 아주 맑고 깨끗한 청정계곡에만 살고 있고. 초1등급 자연생태계의 환경지표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발 700미터이상의 청정계곡에만 서식하는 동물로, 몸의 길이보다 꼬리가 길다고 해서 그 꼬리 치는 모습이 앙증 맞아 붙여진 이름이다.
꼬리치레 도롱뇽은'멸종위기 동식물 지정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2001, 환경부와 한국자연보전협회 발행)에서도 이미 꼬리치레도롱뇽의 국내 분포 지역은 좁으며,분포지역의 분포는 국소형이고, 대적 밀도는 낮고, 서식환경 상황은 악화·축소되고 있으며, 급격한 감소 원인은 산란·서식처 소실이다.고 하여 꼬리치레 도롱뇽이 멸종위기에 있으며 정책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꼬리치레 도롱뇽이 발견된 함양군 서상면 대남리 소로마을 절골 계곡(골프장예정지 가운데로 흐르는 계곡)은 해발600미터로 꼬리치레 도롱뇽이 살 수 있는 최적의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함양군과 함양리조트에서 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멸종위기에 있는 꼬리치레 도롱뇽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삶의 터전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서상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한결 같은 바램이 그러하듯이 꼬리치레 도롱뇽도 사람과 환경과 함께 살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도 우리와 똑 같이 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서상의 35만평의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계곡과 들은 황폐화되고, 골프장의 고독성농약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심각한 환경파괴를 가져온다. 골프장은 홍수시 산사태와 지하수 고갈 등의 물 부족을 초래하게 될 뿐 아니라, 주민들의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하며 지역공동체까지 파괴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함은 물론, 우리의 친구이자 멸종위기에 놓인 꼬리치레 도룡뇽의 생존권까지 빼앗아 가려는, 서상면 골프장 건설계획의 전면 철폐를 요구하며,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시 서상면 전 주민은 물론, 제 시민 및 환경단체와 연대하여 골프장 건설계획을 철폐하고 끝까지 우리의 삶터와 꼬리치레 도롱뇽과 주민생존권을 지켜 낼 것이다.

2004년 10월 14일
서상골프장 추진계획 철폐를 위한 주민 대책위원회. 꼬리치레도롱뇽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