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중등 교감 승진방식 개선 본격 추진

작성일: 2014-04-10

-T/F팀, 인사자문위·교육공무원인사위 거쳐…2016년 시행
-가산점 규정 개선 및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교과별 지명 방식 등

경남교육청은 중등교감 승진 방식을 개선해 2016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그동안 적용된 가산점 평정 규정에 대해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하는 한편 교감자격 연수대상자 지명방식을 현재의 ‘교과통합 지명방식’에서 ‘교과별 지명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성기홍 교육국장은 7일 오후 2시 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등교감 승진방식 개선안’을 발표했다.

성기홍 국장은 “몇 해 전부터 학교현장에서 중견 교사들이 학교에서 중책을 서로 맡지 않으려는 현상이 있었다. 이는 특정경력이 없는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고 호평을 받아도 승진 기회를 잡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다”고 전제한 뒤 “지난해부터 운영한 TF팀 보고서에 따르면 승진 기회가 교과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성 국장은 “교감 승진 기회의 공평성을 부여하기 위해 중등교감 자격연수 대상자를 현재처럼 통합해 지명하지 않고 구성 비율을 고려해 교과별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2차 TF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후속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오는 2016년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같은 방식은 대구시교육청, 경북교육청 등 전국 8개 시·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다.

교육공무원 승진은 대부분 자격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교사가 교감자격 연수대상자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교육경력, 연수성적, 근무성적 이외에도 각종 가산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경남교육청은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 11월 29일, 26명으로 구성된 1차 T/F팀을 운영해 최근 3년간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 해왔다.

T/F팀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가산점 영향력이 커서 일부 쏠림 현상이 해가 갈수록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산점을 조정하고 교감자격 연수대상자를 교과별로 지명할 필요가 있다고 고영진 경남교육감에게 건의해 개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개선 방향은 많은 학교 현장에서 건의사항이 있었으며 고영진 교육감이 참석한 18개 지역교육협의회에서도 공통으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한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산, 진주, 통영, 창원에서 지구별 협의를 거쳐 개선 방향을 확인했으며, 4월부터 2차 T/F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 5월에 인사자문위원회, 6월 중순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6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최대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여,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교감 승진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학생교육에 열정을 다하는 교사들이 승진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각종 위원회를 통해 공동협의의 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