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분수에 넘치면 재앙이 뒤따른다
작성일: 2014-05-22
좋은 일에는 흔히들 시샘하는 안 좋은 일들이 뒤따를 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한다. 멀쩡하던 양반이 자식을 장가보내는 날 몸져누울 일이 뭐람 이라는 예문처럼, 인간사 재앙이 늘 기쁨 뒤 따르기 마련이다. 슬픔도 혼자 오는 법 없고, 기쁨도 겹쳐오지 않는다 하듯 흥겨움은 슬픔이 뛰 따를 징조요, 달콤한 길몽도 금방 쓴 일이 생겨나 삶이란 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다 그런 거지 뭐, 그런 거야” 란 대중가요노랫말처럼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 렸다.
지난달 어둔밤 홍두께 마냥운석이 하늘에서 떨어져 진주시가 떠들썩한 일이 벌어졌었다. 발견자에게 정부에선 3억 5천만원의 정부환산 적정 보상금액을 제시했는데, 270억 원을 요구해 가격협상을 놓고 줄 달이기를 하다 의견차가 커 결열 됐다는 후문이다. 유사 이래 우리나라에선 두 번째 하늘에서 떨어뜨린 大경사란다. 운석은 값을 따질 수 없이 중요한 우주개발, 천체 항성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자료이기에, 돈을 떠나 적당한 선에서 양도를 하련만, 세상만사 분에 넘치면 재앙이 온다는데 괘심 죄에 걸어 비상징발 꽝 처분 할까봐 걱정이 된다.
옛, 성현들 말에 이르기를 보통 군주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보물이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친척이고, 아끼는 것은 자기 백성이고, 소중이 여기는 것은 작록(爵祿)이라 했다. 그러나 현명한 군주는 이와는 다른 것이, 귀히 여기길 보물도, 친척도, 자기백성만이 아니고, 소중히 여기는 작록도 아니다. 그래서 보물을 탐내서 국가법령을 어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국가법령을 보물보다 귀히 여기고, 친척들만 아껴서 사직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무릇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장점 때문이며, 스스로 실수하는 것은 그가 잘하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물에 빠져죽기 마련이고, 나무 잘 타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져죽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사냥하거나 싸우다가 죽는다는 것도 다 분에 넘치는 자만행위에서 오는 것이리라.
작은 인재를 큰일에 써선 안 된다함은, 중국은 하(夏)왕조 때부터 청조(淸朝)가 망할 때 까지, 우매한 군주가 권력을 이어받아 망조가 들었다함에 유비의아들 유선도 그중 한사람으로서 이야 말로 호사다마가 아닐까.
지금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세월호 관련 유병언 一家도 분수에 넘치는 호사다마 끝에 큰 재앙을 당하였다. 구원파 신도들 인간바리게이트를 치곤 검찰출두를 거부한 父子 금수원 탈출을 성사시킨 것 같아 향후예측을 불허 그 귀추가 주목된다.
當局者迷 당국자미요, 傍觀者明 방관자명이라, 바둑 두는 당사자들보다 훈수 두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보게 마련이다. 제삼자가 되면 이해관계를 초월 객관적으로 형세를 더 잘 관찰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인간사엔 이해관계가 첨예대립하기 때문에 누구도 방관자가 될 순 없다. 관계자가 적게는 두 사람, 많게는 수천, 수만 명이 될 수도 있다. 대체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선 극렬하게 싸우는 투사(鬪士)가 된다.
환언하여 구원파 교리는 회개이다. 예전 조사과정에서 "사람을 죽여도 회개만 하면 천국갈수 있다” 고 한 후안무치한 언행을 조장 대한민국 정부공권력에 정면 대항한다면 될 법이나 한 일인가?
지금 정작 선거전에 출마 한 사람들마저 철면피하게도 전과자 투성이 인 미스터리경력자가 수두룩하다는 보도를 접하곤 아연실색했다.
이들은 싸우는 정쟁 터가 천길 벼랑 위라는 것도 아랑곳 하질 않는 사람들로 정작 이기기보단 질 확률이 큰 셈본이다. 둘 다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질 난감한 형국 낭패불감(狼狽不堪)이로다.
-붓가는대로 임부륙-